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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집단성폭행 은폐학교, 또 집단성폭행

등록 2005-07-13 17:45수정 2005-07-13 17:45

지난해 집단 성폭행 사건이 발생했으나 이를 은폐해 물의를 일으켰던 전북 익산의 J중학교에서 또다시 학생들의 집단 성폭행 사건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13일 경찰과 익산지역 시민단체에 따르면 지난달 13일 오후 5시께 해당 학교 2학년 2명은 익산시내 모처에서 귀가 중이던 A양(12)을 흉기로 위협, 으슥한 곳으로 끌고간 뒤 번갈아 성폭행했다.

당시 피해 학생 부모의 신고를 접한 경찰은 교사 입회하에 가해 학생 2명을 조사해 범죄 사실을 확인한 뒤 이들을 소년부에 송치했다.

J중학교 관계자는 "A군 등은 소년부 재판이 끝난 뒤 최근 학교로 돌아왔다"며 "내부 심의를 거쳐 이들에 대해 적절한 징계를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익산의 150여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학교 성폭력 근절을 위한 대책위원회'는 13일 성명을 통해 "집단 성폭행이 발생한 학교에서 또다시 집단 성폭행 사건이 난 것은 학생 관리에 대한 교육당국의 무능함을 드러내는 증거"라고 지적했다.

이 단체는 또 "교육당국은 작년 성폭행 사건을 은폐한 교직원 전원과 이들을 복직시킨 교육청 관계자를 엄중 처벌하고 학교 성폭력 재발 방지와 피해자 보호를 위한 구체적인 대책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익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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