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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파렴치 경찰관’ 올해만 817명

등록 2011-09-22 21:07

사건 관련여성 성폭행…음주 운전자 바꿔치기…
1~7월 비위징계 공개
절도·스토킹·뇌물 등
파면·해임 100명 넘어
# 서울 ㅇ경찰서 김아무개 경장은 관내에서 술을 마신 채 차를 몰고 집으로 가다 주차장에 세워져 있던 차량을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김 경장은 자신의 친구에게 전화를 해 “대신 운전을 한 것으로 해달라”고 부탁한 뒤 도망쳤다. 그러나 경찰 수사에서 운전자를 바꿔치기했다는 사실이 들통나 지난해 10월 파면됐다.

# 서울 ㅅ경찰서 남아무개 경사는 내연 관계에 있는 유부녀에게서 사채업자를 소개받아 거래를 하던 중 돈을 제때 갚지 않아 자신이 일하는 경찰서 후문에서 사채업자한테 폭행을 당했다. 남 경사는 이 일을 숨겼지만, 내연녀가 사채업자와의 거래 내용과 간통 사실을 폭로하는 바람에 지난해 9월 파면당했다.

범죄를 수사하거나 단속해야 할 일선 경찰관의 비위가 도를 넘는 것으로 드러났다. 22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윤상일 미래희망연대 의원이 공개한 ‘경찰 비위내역 현황’ 자료를 보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각종 비위로 징계를 받은 경찰관의 수는 전국적으로 모두 817명에 이르렀다. 구체적으론 △파면이 48명 △해임이 64명이며, △강등이 16명 △정직이 129명 △감봉이 198명 △견책이 362명으로 집계됐다.

윤 의원이 공개한 자료를 보면, 경기지방경찰청 소속 유아무개 경사는 여성 대리 운전기사를 성추행했다가 해임됐고, 같은 청 소속 김아무개 순경은 담당 사건 여성 관련자와 술을 마신 뒤 성폭행한 사실이 적발돼 파면됐다. 또 서울지방경찰청 소속 박아무개 경위는 재개발 조합장한테서 고소·고발 사건을 잘 처리해달라는 부탁과 함께 1억2천만원을 받았다가 파면됐고, 부산지방경찰청 심아무개 경위는 포커 도박판에서 돈을 빌려주고 현장을 단속하지 않는 등 직무를 유기했다가 파면당했다. 이 밖에도 동료 여경을 스토킹하거나 지하주차장 쓰레기통을 훔치다 적발돼 해임을 당한 사례까지 있었다.

총경 이상 계급의 경찰관이 비위로 처벌을 받은 건수도 올해 들어 5건이나 됐다. 이 가운데는 부하직원한테서 금품을 받거나 빌린 경우가 제일 많았고, 술집 여종업원을 성추행하거나 여직원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다 적발된 사례도 나왔다.

윤상일 의원은 “경찰 공무원이 행했다고는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유형의 비위가 버젓이 벌어지고 있다”며 “경찰이 뼈를 깎는 자정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 것은 물론 이런 비리 경찰관이 사전에 걸러질 수 있도록 선발과정에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선희 기자 du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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