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 팔당상수원 상류지역
경기지역 구제역 매몰지 가운데 34.7%에만 관측정이 설치된 것으로 나타났다. 관측정이 없으면 매몰지에서 나오는 침출수를 확인하기 어렵다.
23일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 김우남 민주당 의원이 경기도로부터 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보면, 지난 5년 동안 경기지역에 조성된 구제역 매몰지 2311곳 가운데 802곳에만 관측정이 설치됐다. 특히 남양주, 이천, 여주, 양평, 가평 등 팔당상수원 상류지역 매몰지 744곳 가운데 관측정이 설치된 곳은 28.9%인 215곳에 그쳤다.
또 경기지역 구제역 피해농가는 2390곳 가운데 1881곳이 가축을 다시 들여다 키울 수 있지만, 현재까지 재입식이 이뤄진 곳은 631곳(33.6%)으로 나타나 재입식률을 높일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 의원은 “피해농가의 재입식률을 높이려면 충분히 보상하고, 재입식 관련 절차를 간소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기지역에서는 구제역 피해농가 보상금 6422억원 가운데 1204억원이 아직 지급되지 않았다.
한편 이날 파주·포천·양주·연천·고양·양평 지역 양돈농가 270명은 국정감사가 열린 의정부시 경기도 북부청사 앞에서 현실에 맞는 보상을 요구하며 집회를 열었다.
의정부/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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