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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허울만 좋은 등록금 분납제, 대학생 두번 울린다

등록 2011-09-26 15:53

서울소재 사립대 평균 등록금 분납기간 3개월·3.1회 불과
서울 ㄱ대에 재학 중인 ㄴ(22)씨는 ‘등록금 분납제도’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이번 학기에는 학자금 대출 대신 분납제도를 이용하려고 마음 먹었다. 지난해에 학자금으로 이미 720만원을 대출받은 처지라 더이상 대출을 받았다가는 졸업 뒤 이자와 원금을 감당하기 힘들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ㄴ씨는 자신이 다니는 대학의 학자금 분납 가능 횟수는 고작 2회이며, 최초 분납금을 납부하고 한 달 뒤에 나머지 금액을 모두 납부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고 절망했다. ㄴ씨는 “아르바이트로 한 달에 고작 40만~50만원을 버는 처지에 이런 분납제도는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서울 소재 주요 4년제 사립대의 평균 등록금 분납기간은 평균 3개월, 분납횟수는 3.1회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들 대학 가운데 80%는 여전히 신용카드 등록금 납부가 불가능한 것으로 드러났다.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는 서울시내 주요 4년제 사립대 32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분납횟수는 숙명여대와 성균관대 등 6개 대학(19%)이 2회, 이화여대와 건국대 등 18개 대학(56%)이 3회까지 허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6일 밝혔다.

고려대와 연세대 등 5개 학교(16%)는 분납을 4차례까지, 경희대는 5차례, 한국성서대는 6차례, 추계예술대학은 분납횟수에는 제한이 없었으나, 이들 학교 대부분은 1~4개월 안에 전액을 납부하도록 돼 있어 평균 분납 기간은 3개월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등록금을 신용카드로 낼 수 있는 대학은 조사대상 32곳 가운데 21%인 7곳에 불과했고, 카드 납부 때 무이자 혜택을 주는 곳은 단 한 곳도 없었다.

안진걸 참여연대 민생희망팀장은 “현행 ‘등록금에 관한 규칙’은 등록금 월별 징수가 가능하다는 근거 조항을 가지고 있는 만큼 최소 6회 이상 매달 분납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선희 기자 du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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