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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평택시위’ 강경진압 논란 일파만파

등록 2005-07-13 20:11수정 2005-07-13 23:48

평택 미군기지 확장 반대 집회에서 경찰한테 폭행당해 다친 최규엽 민주노동당 최고위원(맨 앞) 등이 13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폭력 책임자의 처벌을 요구하고 있다. 김진수 기자 <A href="mailto:jsk@hani.co.kr">jsk@hani.co.kr</A>
평택 미군기지 확장 반대 집회에서 경찰한테 폭행당해 다친 최규엽 민주노동당 최고위원(맨 앞) 등이 13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폭력 책임자의 처벌을 요구하고 있다. 김진수 기자 jsk@hani.co.kr
시민단체들
“시위전에도 경찰이 때렸다 구급차 진입도 막아”
경기경찰청
“불법·폭력시위였으면서…책임자 문책 못해”


10일 경기 평택 팽성읍에서 열린 ‘미군기지 확장 저지와 한반도 전쟁반대 평화대행진’ 집회 과정에서 경찰이 시위 참가자를 무차별 폭행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13일 오전 서울 미근동 경찰청사 앞 ‘평화대행진 경찰폭력 책임자 규탄 기자회견’에 참석한 최규엽 민주노동당 최고위원은 “평택 미군기지 시위장으로 가는 길에 전경한테서 주먹으로 얼굴을 얻어맞아 이가 부러지고 눈에 멍이 들었다”고 말했다. 병원 입원 중 환자복을 입은 채 회견장에 나온 그는 “민주노동당 최고위원 신분을 밝히고 항의하자 주먹을 휘두른 전경이 찾아와 사과 뜻을 밝혔다“며 “하지만 전경이 무릎을 꿇으려는 순간 경찰 관계자가 다가와 사과하지 못하게 막고 전경을 데려갔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경기경찰청 차장과 평택경찰서장 등이 11일 병원으로 찾아와 사과했다고 최 위원은 덧붙였다.

김종일 ‘평택미군기지 확장저지 범국민대책위원회’(범대위) 공동집행위원장은 이날 “노조원인 박아무개씨는 방패로 얼굴을 맞아 100바늘 이상 꿰매고 병원에 입원했다”고 말했다. 오창익 인권실천시민연대 사무국장은 “사람들이 많이 다쳐 신고를 받은 구급차들이 현장을 찾았으나 경찰이 진입을 막아 30분 이상 지나서야 구급차가 현장에 접근해 환자들을 옮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범대위는 “강경 진압을 주도한 이아무개 경무관을 즉각 해임하고 폭력 교사범으로 구속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대통령 면담을 요청했다.

한편, 경기지방경찰청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집회 주최 쪽은 과잉 진압을 한 것처럼 오해를 받을 수 있는 부분만을 부각시켜 일방적으로 경찰을 비난하고 있다”며 “자신들의 불법·폭력시위 사실은 감추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일부 단체는 경찰이 평화적인 집회를 선제공격한 것처럼 선전하고 있다”며 “오히려 폭력시위 때문에 경찰 97명이 다쳤고, 전경 한 명은 시위대가 휘두른 대나무에 찔려 한쪽 눈을 실명할 위기”라고 밝힌 뒤, 앞으로 폭력행위자를 가려내 엄정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경찰청도 진압 책임자 문책 등의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이순혁, 수원/김기성 기자 hyu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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