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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청계천 ‘청혼의 벽’ 행운의 777번째 커플은?

등록 2011-10-07 15:16

청계천 '청혼의 벽'
청계천 '청혼의 벽'
9월말까지 745쌍 고백…이르면 이달말께 나올듯
최근 김아무개(24)씨는 여자친구 몰래 프로포즈를 준비하다, 청계천 ‘청혼의 벽’을 떠올렸다. 2007년 12월 문을 연 청혼의 벽은 성북천과 정릉천 2개의 물길이 청계천과 합류하는 두물다리에 있다.

김씨는 성북·정릉천이 섞이는 두물다리처럼 서로 다른 환경에서 자란 남녀가 만나 하나가 된다는 청혼의 벽의 상징적 의미가 마음에 닿았다. 특히 해가 진뒤 프로포즈를 할 때 주변의 환상적인 분위기 연출 덕분에 청혼 성공률이 100%에 육박해 ‘청혼의 명당’으로 입소문이 난 것도 “거절당하면 어쩌나”하는 김씨의 두려움을 없애줬다. 지난 4년간 9월말 현재까지 745쌍이 사랑을 고백했는데, 결혼에 이른 커플도 250여쌍이라고 한다.

김씨는 “프로포즈하는 날 여자 친구가 두물다리를 못 찾고 1시간이나 헤매 ‘약속 장소를 왜 이런 데 잡았느냐’고 화내 하마터면 헤어질뻔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깜짝 이벤트에 여자친구가 감동받아 결혼을 약속하게 됐다고 흐뭇해 했다.

김씨가 무대에 등장해 단추를 누르자 준비한 영상이 워터스크린 위로 나타나면서 프로포즈가 시작됐다.여자친구가 사랑고백을 받아들이는 순간 조명과 함께 분수가 춤을 추는 특수효과가 연출되고, 이어 기념 촬영(신데렐라 호박마차) 사랑의 자물쇠 걸기(자물쇠존) 사랑의 맹세 동판 걸기(언약의 벽) 등 퍼포먼스가 진행됐다.

청계천
청계천
분위기 좋은 장소에서 프로포즈하려면 예약비, 이용요금 등이 만만찮은데 청혼의 벽은 무대, 조명, 음향 등 이용료가 전혀 없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서울시설공단은 이르면 이달말께 청혼의 벽에서 사랑을 고백하는 777번째 ‘행운의 짝’이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깜짝 이벤트를 마련한다고 밝혔다. 777번째 프로포즈를 하는 짝을 위해 평상시 청혼 프로그램 외에 선물, 깜짝 축하공연 등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

청혼의 벽을 이용하려면 인터넷(http://propose.sisul.or.kr)을 통해 수~토요일 중 이용 날짜를 신청하고 청혼사연과 프로포즈 영상 또는 사진파일 등을 올리면 된다. 권혁철 기자 nu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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