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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조선일보기자 만취 택시기사 등에 행패

등록 2005-07-14 18:34수정 2005-07-15 01:35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14일 술에 취해 택시기사 안아무개(46)씨 등을 폭행한 혐의(폭력행위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로 홍석준(43) <조선일보> 정치부 기자를 불구속 입건했다.

홍씨는 13일 밤 11시10분께 서울 태평로 코리아나호텔 앞에서 ‘나를 못봤냐. 승차 거부하냐’고 따지며 안씨를 끌어내 폭행하고, 이를 말리던 코리아나호텔 직원들에게도 주먹을 휘두른 혐의를 받고 있다.

안씨는 경찰에서 “홍씨가 강제로 끌어내더니 ‘내 아들 뻘 되는 놈이 이렇게 살지 말라’며 주먹을 휘두르고 허벅지와 낭심을 발로 찼다”며 “내가 폭행당하는 것을 말리던 호텔 직원들도 뺨을 맞고 낭심을 걷어차이는 봉변을 당했다”고 진술했다. 홍씨는 또 안씨와 주변 사람들에게 “노무현 대통령이 내 친구다”며 큰소리를 치고, “전라도 출신이냐”며 윽박질렀다고 <오마이뉴스>가 전했다.

홍씨는 경찰에 연행된 뒤 ‘술에 취해 기억이 안 나지만 그랬다면 잘못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뒤 14일 새벽 5시께 귀가했다.

홍씨는 폭언과 폭행과 관련해 “ 잘못된 일을 비판해야 하는 기자로서 이런 물의를 빚어 독자들께 죄송합니다. 모든 책임을 지겠으며 질책을 달게 받겠습니다”고 사과했다고 <조선닷컴>은 보도했다.

이에 대해 조선일보사 경영기획실 관계자는 “경위야 어쨌든 시민을 폭행한 것은 대단히 잘못된 일이고, 본인이 피해자들에게 납득할 정도로 사과하고 필요한 조처를 취할 것으로 안다”며 “회사 차원에서 어떤 조처를 취할지는 아직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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