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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이국철-신재민 동시소환 ‘진실게임’

등록 2011-10-13 20:53수정 2011-10-14 15:32

이국철(왼쪽 사진) 에스엘에스(SLS)그룹 회장과 신재민(오른쪽)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이 각각 작은 가방을 들고 13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따로따로 출석하고 있다. 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13일 검찰에 나란히 출석
이 회장 “수사방향 이상해”
‘10억 금품 의혹’ 집중 조사
대가성 규명 여부도 주목
이국철(49) 에스엘에스(SLS)그룹 회장과 신재민(53)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이 13일 검찰에 나란히 소환됐다. ‘10년 지기’라는 두 사람이 10억여원의 금품수수 의혹과 관련해 검사 앞에서 진실을 가려야 할 처지가 된 것이다.

이 회장과 신 전 차관은 각각 이날 오전 9시30분과 10시, 30분 간격을 두고 검찰에 출석했다. 검은색 승용차에서 변호인과 함께 내린 이 회장은 “검찰 수사 방향이 이상하다”며 불만을 터뜨리고는 조사실로 향했다. 변호인과 함께 나온 신 전 차관은 심경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은 채 검찰청사 안으로 들어갔다. 지난 9일 검찰의 1차 소환 때 활짝 웃으며 여유를 보이던 모습과 달리 굳은 표정이었다. 이 회장은 네번째, 신 전 차관은 두번째 검찰 출석이다.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심재돈)의 이날 조사는, 이 회장이 신 전 차관에게 10억여원의 금품을 제공했다는 의혹에 집중됐다. 검찰의 1차적인 목표는 두 사람이 주장하는 금품수수 액수의 차이를 좁히는 것이다. 이 회장은 2002년부터 최근까지 현금, 법인카드, 상품권, 리스 차량 등의 형태로 모두 10억여원의 금품을 제공했다고 주장했지만, 신 전 차관은 “오랜 친분 관계가 있어 명절 때 상품권 등을 조금 받았을지는 몰라도 많은 금품을 받지는 않았다”고 반박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의 ‘진실게임’을 풀어내기 위해 이날 진행될 것으로 예상됐던 두 사람의 대질신문은, 한쪽이 거부하면서 이뤄지지 않았다.

검찰로서는 신 전 차관의 금품수수 사실을 확인하더라도 대가성이 드러나야 처벌이 가능하다. 그러나 이 회장은 ‘대가성 없는 순수한 지원’이라고 여러 차례 주장해왔다. 이 회장은 이날도 “내가 준 돈은 대가성이 없다. (신 전 차관에 대한) 내 마음은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검찰은 “세상에 공짜가 어디 있느냐”며 이 돈의 대가성을 밝혀내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한편 신 전 차관이 2008년 추석과 2009년 설날에 “청와대 인사들에게 전달하겠다”며 이 회장에게서 받아갔다는 5000만원어치 백화점 상품권 중에 2000만원어치는 에스엘에스그룹 직원이 이 회장에게서 건네받아 로비에 쓴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이 회장한테 받은 상품권을 백화점에서 사용한 흔적이 발견된 로비 대상자들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구체적인 청탁이 있었는지 등을 조사했다. 검찰 관계자는 “3000만원어치 상품권을 이 회장이 구매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며 “백화점의 상품권 구매 목록 등을 제출받아 추적을 계속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태규 노현웅 기자 dokb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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