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유럽 중심 학문연구 탈피
내년 아시아언어문명학부 신설
내년 아시아언어문명학부 신설
서울대가 개교 이래 처음으로 일본 관련 학부를 개설한다.
서울대는 13일 “인문대학에 일본어문명 전공이 포함된 아시아언어문명학부를 개설하는 안을 학장회의에서 통과시켰다”며 “이르면 2012학년도부터 신입생을 모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학장회의에서 통과된 아시아언어문명학부 신설안은 조만간 평의원회의 의결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서울대는 일본 도쿄대에 한국어 관련 학과가 없다는 이유를 들어 1946년 개교 이후 학부에 일본어 관련 학과를 두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왔다. 서울대 관계자는 “일본 관련 전공의 신설을 계기로 그동안 소홀했던 일본 관련 학문 연구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대는 아시아언어문명학부에 일본언어문명을 비롯해 △동남아시아언어문명 △인도언어문명 △서아시아(아랍권)언어문명 등 4개 전공을 두고, 전체 정원은 20명으로 정할 계획이다. 서울대는 우선 2012학년도에 일본언어문명과 서아시아(아랍권)언어문명 전공 신입생 각 5명씩 모두 10명을 뽑고, 인도네시아언어문명과 인도언어문명 전공은 2013학년도부터 신입생을 선발할 계획이다.
변창구 서울대 인문대학장은 “미국과 유럽 중심의 학문 연구에서 탈피해 아시아를 중심으로 하는 균형있는 학문 연구가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이충신 기자 cs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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