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마항쟁 32돌 기념행사
16일 부산, 18일 마산서
16일 부산, 18일 마산서
1979년 10월 부산과 마산의 학생과 시민들이 박정희 군사정권의 철권통치에 항의하며 격렬한 시위를 벌였던 부마민주항쟁 32돌을 기념하는 행사가 부산과 마산에서 열린다.
부산에서는 ‘민주, 불꽃 그리고 바람이 되어’라는 주제로 16일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진다. 먼저 오전 10시부터 부마민주항쟁의 당시 현장과 부산의 민주화운동 유적을 걸어보며 민주주의의 가치를 생각하는 10·16 민주올레 행사가 열린다. 한국전쟁 당시 피난민들의 판자촌이 들어서 있던 중구 중앙동 40계단을 출발해 옛 부산시청~부산근대역사관(옛 미국문화원)~보수동 책방골목(옛 양서협동조합)을 거쳐 오후 1시께 부산민주공원(중구 영주동)에 도착한다.
이어 오후 1시부터 부산민주공원 소극장에서 시사만화가 박재동 화백과 청중이 대화를 통해 민주주의 삶을 나눈다. 또 오후 3시 1999년과 2003년에 이어 세번째 단장을 한 민주공원 상설전시실 재개관식이 열린다. 오후 4시 부산민주공원 중극장에서 부마민주항쟁 32돌 1부 기념식과 2부 노래패 희망새의 시월 역사맞이 노래극 <바람이 분다>가 공연된다. 3부 20회 민주시민상 시상식에서는 ‘청소년 희망공동체 숲’이 민주주의 부문에서, 평화통일 교육을 했다는 이유로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됐던 경남 산청의 대안학교 교사 최보경씨가 평화통일 부문에서 수상을 한다.
또 지난해 7~8월 4대강 사업 중단을 요구하며 경남 함안보에 올라가 농성을 벌였던 최수영 부산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과 이환문 진주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이 환경 부문에서 공동수상한다. 인권 부문에서는 정리해고를 당한 남편과 아빠의 복직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이고 있는 한진중공업 가족대책위원회가 수상한다.
경남에서는 18일 오후 3시 국립 3·15민주묘지를 참배한다. 이어 오후 4시 마산 회원구 양덕삼각지공원에서 추모문화제가 열린다. 추모문화제는 추모시 낭송과 추도사, 위령기도, 유족대표 인사, 진혼무, 한풀이, 헌화 등의 차례로 진행된다. 저녁 6시30분 3·15아트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리는 기념식에서는 김재규 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 이사장이 연대사를 하고, 김두관 도지사와 박완수 창원시장이 축사를 한다.
김광수 최상원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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