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3차 소환…SLS 법인카드 사용여부 추궁
이국철(49) 에스엘에스(SLS) 그룹 회장에게서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을 사고 있는 신재민(53)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이 16일 검찰에 출석했다. 지난 9일과 13일에 이어 세번째 소환이다.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심재돈)는 이날 신 전 차관을 상대로 이 회장이 제공했다는 에스엘에스 법인카드의 사용 여부를 캐물었다.
검찰은 에스엘에스 법인카드의 사용 내역을 국내 가맹점으로부터 추가로 넘겨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국내 가맹점 서버에 저장된 서명을 분석하는 방식 등으로 신 전 차관의 법인카드 사용 내역을 추리고 있다. 앞서 이 회장은 “이명박 대선 후보 캠프인 안국포럼에서 활동하던 2006년부터 문광부 차관으로 근무하던 2010년 8월까지 신 전 차관에게 법인카드 3장을 제공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신 전 차관은 국내 면세점 등 일부 가맹점에서만 법인카드를 사용했다고 진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신 전 차관의 조사 내용을 바탕으로 이르면 17일께 이 회장을 다시 불러 신 전 차관에게 건넨 금품의 대가성을 추궁할 계획이다.
김태규 기자 dokb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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