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교도소를 탈주했다가 붙잡힌 최병국(28)씨는 교도소 안에서 신분증을 위조하는 등 오랫동안 치밀하게 탈주를 준비했으나, 교도소 쪽은 전혀 몰랐던 것으로 드러났다. 전북 전주 중부경찰서는 14일 “최씨가 탈옥때 사용하려고 지난 6월 하순께부터 책표지 다음장인 노란색 종이를 오려 왼쪽에 사진을 붙여 감방 동료에게서 구입한 비닐케이스로 공무원증 3매를 위조했던 것으로 조사됐다”며 “그러나 사건 당일에는 위조 신분증을 사용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는 교도소 안에서 판매하는 흰색운동화의 속칭 찍찍이를 떼어내고 실로 꿰매는 등 치밀하게 탈옥을 준비했다. 경찰은 이어 “최씨가 이달 초 한식조리반으로 배치된 뒤 17통용문(직원 통용문) 근무자를 살피는 등 도주 가능시간을 사전에 파악했다”고 덧붙였다.
전주/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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