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약 2000명을 대상으로 ‘서울의 맛있는 먹거리’ 설문조사를 했더니, 외국인들은 삼겹살을 가장 맛있는 음식으로 꼽았다.
서울시는 지난달 부터 최근까지 5주간 외국인 1984명(영어권 952명, 중어권 870명,일어권 162명)을 대상으로 벌인 ‘서울의 맛있는 먹거리’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1위는 삼겹살(558명), 2위는 김치 및 김치요리(328명), 3위는 떡볶이(313명)였다. 그 뒤를 비빔밥(4위·231명) 삼계탕(5위·172명) 소갈비(6위·76명) 냉면(7위·43명) 보쌈(8위·42명) 돼지갈비(9위·34명) 김밥(10위·32명)으로 나타났다.
그 동안 외국인들에게 많이 알려졌다고 생각했던 불고기 같은 음식 외에도 냉면, 보쌈, 김밥 등 한국인들이 즐겨먹는 음식이 외국인들에도 인기있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언어권별로 가장 좋아하는 식품은 달라, 영어권에서는 김치(1위) 삼겹살(2위) 떡볶이(3위) 순, 중국어권은 삼겹살(1위) 떡볶이(2위) 김치(3위) 순, 일어권은 삼계탕(1위) 삼겹살(2위) 김치(3위) 순이었다.
기타 답변을 보면 냄새 때문에 외국인들이 싫어한다고 생각했던 된장찌개를 선호한다는 영미권 외국인도 여럿 있었으며, 순대, 호떡 등 길거리 음식을 좋아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또 감자탕, 간장게장, 바나나우유, 도토리묵, 콩국수 등을 좋아한다는 답변도 있었다.
서울시는 이번 서울의 맛있는 먹거리 설문조사를 시작으로 서울의 명소, 문화, 서울 체험 등 테마별 서울매력조사를 매달 실시해 지속적인 외국인의 관심을 유도하며 선정된 콘텐츠를 활용해 나갈 예정이다.
권혁철 기자 nu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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