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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자국어선 체포’에 중국 거센 반발

등록 2011-10-24 21:57

환구시보 등 ‘나포사건’ 부각
불법조업보다 강경대응 비난
중국 쪽이 지난 22일 한국 해경에 의한 자국 어선 나포 사건을 크게 부각시키면서 적극적으로 불만을 표시하고 나섰다.

광주에 주재하고 있는 중국 총영사관 쪽은 중국 어선이 불법 조업을 했다는 것은 한국의 일방적 발표로, 현재 이번 사건에 대한 조사가 진행중이라고 밝혔다고 중국의 <신경보>가 24일 보도했다. 또 광주 총영사관은 중국 선원 가운데 부상자가 있다면서 한국 쪽에 법 집행 과정에서 폭력을 자제할 것과 부상자를 신속히 치료해줄 것을 요구했다고 덧붙였다.

장위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우리는 사태의 전개를 예의주시할 것”이라며 “법 집행 과정에서 폭력을 자제하고 중국 선원들의 합법적 권리를 보장해달라고 한국에 요청했다”고 말했다.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도 ‘한국이 무력으로 중국 어선 3척을 억류했다’고 제목을 뽑는 등 자국 어선의 불법 조업 사실보다는 한국 해경의 ‘강경한 대응’을 부각시키는 모습이었다.

앞서, 전남 목포해양경찰서는 지난 22일 신안군 흑산면 가거도 서쪽 30㎞ 해상에서 허가표시판을 부착하지 않은 채 불법 조업을 하던 중국 어선 3척을 나포했다. 단속이 시작되자 중국 어선들은 삽과 몽둥이 등으로 무장하기 시작했으며, 중국 선원 한명이 해경이 쏜 유탄 발사기에 맞아 부상을 입었다. 해경은 나포 1시간 만에 어선 한척은 배타적 경제수역 밖으로 추방하고, 다른 어선 2척에 타고 있던 선원 21명은 목포로 압송해 불법 조업 경위와, 단속 과정에서 폭력을 휘둘렀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의 항의와 관련해, 목포해경 관계자는 “24일 광주 주재 중국 총영사관 쪽에서 선원들의 주장을 전해듣고 ‘한국 해경이 강경 대응한 것 아니냐’고 우려를 표명해 왔다”며 “하지만 중국 선박들이 무허가였고 선원들이 저항할 태세를 보였다고 설명하자 ‘알겠습니다’라고 답변한 뒤 전화를 끊었다”고 말했다.

베이징/박민희 특파원, 광주/정대하 기자

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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