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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조폭 인권은 상관말고
과감히 총기 사용해라”

등록 2011-10-25 21:19

조현오 경찰청장
조현오 경찰청장
조현오 청장, 인천조폭·내부비리 책임자들 대기발령
조현오(사진) 경찰청장이 25일 폭력조직과의 전쟁을 벌이겠다며 총기도 적극 사용해 조직폭력배들을 제압하라고 지시했다. 지난 21일 인천 남동구 길병원 장례식장에서 조직폭력배 사이에 벌어진 집단 난투극과 흉기 상해 사건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데 대한 여론의 비난을 의식한 조처다.

조 청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조폭에게 인권은 고려하지 않을 것”이라며 “조폭을 제압하기 위해서는 총을 비롯해 모든 장비·장구를 적극 동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 청장은 이어 “경찰이 조폭이 두려워 꽁무니를 빼면 (그게) 경찰이냐, 총은 뭐하러 들고 다니느냐”며 “조폭이 폭력을 행사하는데 (현장에서) 총기라도 과감히 사용했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 청장은 이번 조폭 일제점검을 ‘조폭과의 전쟁’으로 명명하며 “동네 목욕탕이나 사우나 등 공공장소에서 다른 사람들에게 불안감을 조성하거나, 깍두기 머리를 한 조폭들이 사람들 앞에서 집단으로 경례를 하는 행위도 경범죄로 처벌할 근거가 있는데, 적극 활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찰청은 이날 인천 조직폭력배 집단 난투극 사건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책임을 물어 인천지방경찰청 수사과장을 대기발령 조처했다.

인천 조직폭력배 사건을 수사중인 인천청 수사본부는 사건 당시 상대파 조직원에게 흉기를 휘두른 신간석파 조직원 김아무개(34)씨를 살인 미수 혐의로 구속한 데 이어, 흉기를 지니고 있던 같은 파 조직원 권아무개(33)씨에 대해서도 같은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이날 밝혔다.

경찰은 사건 당시 현장에서 주먹 등으로 위력을 과시했던 이아무개(24)씨 등 5명을 추가로 소환해 가담 경위와 동원 인원 등을 조사했다. 경찰은 23~24일 조사한 24명 가운데 구속하거나 구속영장을 신청한 두명을 뺀 나머지 22명은 모두 풀어줬다. 경찰 관계자는 “22명은 경찰 관리 대상인 폭력조직의 구성원이 아니라 추종자들이어서 조사 뒤 돌려보냈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청은 경찰관들이 뒷돈을 받고 변사 시신을 서울 구로구의 특정 장례식장에 몰아준 비리와 관련해, 지휘·감독 부실 책임을 물어 이주민 영등포경찰서장과 이봉행 구로경찰서장, 유현철 서울지방경찰청 청문감사관을 대기발령 조처했다.

유선희 기자, 인천/김영환 기자


du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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