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중.고교생들이 야밤에 대학 캠퍼스에서 들어가 탈선행위를 일삼고 있어 대학측이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15일 인천 경인교대에 따르면 관내에 공원이 없는 탓인지 인근 지역 중.고교생들이 야밤에 캠퍼스 내 숲과 옥상에서 버너와 코펠로 밥을 짓거나 술을 마시며 탈선 행위를 하고 있다.
수능시험 100일 전인 지난 9일 캠퍼스에서 중.고교생 5~20명으로 구성된 5~6개팀이 술을 마시거나 싸움을 벌여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주말에도 캠퍼스를 찾는 중.고교생 수십명이 취사행위를 한 뒤 쓰레기를 마구 버려 학교 직원들이 이를 단속하느라 업무를 못 볼 정도라고 학교측은 하소연했다.
학교측은 지난 5월부터 예비역 학생 10명을 중심으로 자율순찰대를 편성, 3명이 1조를 이뤄 매일 밤 9시부터 11시까지 무전기로 교신하며 캠퍼스를 순찰하고 있다.
또 대학 내 분실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 학교측은 교내에 폐쇄회로(CC)TV를 설치하고 도서관에 경비원을 배치하는 한편 학생증이 없는 학생의 도서관 출입을 금지하는 등 자체 방범 활동을 강화했다.
교내 폭력 사건을 사전에 막기 위해 가스총까지 구입했다가 일부의 반대로 사용을 중지시키기도 했다.
경인교대 관계자는 "교내에 학생들 출입을 막을 수도 없고 경찰에게 교내 순찰을 요구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면서 "학생들의 자발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인천=연합뉴스)
(인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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