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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카카오톡 대화로 본 ‘2030의 반란’

등록 2011-10-27 16:32수정 2011-10-27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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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K 출신 30대도 “한나라 심판”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결과는 2030세대의 반란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들이 박원순 후보에게 압도적으로 지지를 보낸 이유는 뭘까. 투표 당일 이들의 카카오톡 대화를 통해 가감없는 속얘기를 들어보자.


대화 참여자 : 강아무개(30·프리랜서), 양아무개(34·회사원), 이아무개(28·백수취업준비생), 오아무개(32·회사원).

강: 모두 선거는 햇나?ㅋㅋ 설마 안 한 사람은 없겟지?

양: 회사 끝나고 하느라 죽는 줄. ㅠ.ㅠ 부장이 자꾸 야근시키려는 수작을..

이: 나는 아침에...

양: 설마 나모씨 뽑은 사람 없을 듯?

이: 뽑았을 수도 있지. ㅋㅋㅋㅋ

강: 어제 투표율 막판 스팟하는 거 보니 와~~대단! 양**오빠같은 사람 많았나보.

이: 난 솔직히 원순씨 때문보단 한나라당 싫어 뽑았지. 주변에 보면 그런 사람 많은 듯. 원순씨가 솔직 검증된 건 별로 없지 않나. 그래도 머리 빠지든 뭐든 열심히 하겠다는 태도 맘에 들었뜸.

오: 나경원이 싫어서 뽑은 것도 있지 않나? 암만 나도 여자지만 솔직히 1억 피부과 빵~!!! 어이없ㅇ음.

강: 난 피부과는 글타쳐도 13억인가 건물로 이득본거 생각하기도 싫던데. 뭔가 야료가 있음. 물론 피부과도 상당한 영향이 있었겠지만 개인적으로는....건물 뻥튀기가 컸음.

오: 아이 팔아서 피부과 의혹 빠져나가려는 게 더 별로지. 으....

이: 오세훈이 싫어서 급식투표 안했는데 거기다대고 나경원 뽑으면 자가당착아닌가

양: 난 안철수 영향도 있는 거 같어. 편지 감동적. 디지털의 최고봉 안철수가 아날로그적 감성이라니. 안철수는 대선 나오려나. 나왔으면.

오: 난 안나왔음 해. 글치만 안철수 덕 봤다는 건 인정. 안철수에 대한 좋은 감정이 박원순에게도 이입된 거. 나보다는 울 엄마가 더 영향 많이 받은 거 같고. 안철수 워낙 좋아하니까. 엄만 박원순 별로래더니 안철수 보고 찍어준다고 했음. 우리 오빠도 그렇고 안철수 광팬.

강: 나도! 안철수 팬임. 근데 대선 나오는 건 찬성 안해. 공격 당하고 상처입을 안철수..ㅠ.ㅠ

오: 어쨌든 안철수 바람 거셌음둥. 대학생 애들도 영향 많이 받았을 거 같아.

강: 아...근데 박변은 아무래도 토론회 연습 좀 하셔야 할 거 같아. ㅓ넘 못해. 토론회만 보면 봅기싫었ㅇ어.

이: ㄱ래도 나경원보단 백만배 낳지. 앙ㄴ 그러오? 평생 시민운동에 치부한 거도 없고 그래서 더 인기있었던거같고

양: 하지만 시민단체가 계속 선ㄱ나오면 어쩌나 하는 걱정도 좀 이써. 개나소나하면 소는 ㄴ가키워.

강: 설마. 암튼 박변이 시민ㅇㄴ동에 평생을 쏟은거 점수 마니 땄겠지. 그리고 그 허술한 외모.ㅎㅎㅎㅎㅎㅎㅎ

이: 허술한 외모 ㅎㅎㅎㅎㅎ 나경원의 그화려한외모보다는 정감있고좋았지.

양: 어쨌든 이겼다는거. 그게중요한거.

오: 용산은모야?왜 나경원 뽑아? 황당하더라.

이: 나 용산주민.ㅠ.ㅠ 정말쪼팔려..

강: 반성해라.

이: 원순씨 잘할까? 난 제발 취업좀쉽게해줬으면 좋겠는데 말씀야

강: 어서 공부부터 하지. 박변이 대통령은 아니자 너 ㅋㅋㅋ 그러니 철수씨를 청와대로~~~!!

양: 제발 쓸데없는사업좀 하지말길. 그거뭐 한강르네상스인지뭔지 그거 안하기를.

오: 전면재검토한다고하지 않았던가? 그럴걸?

양: 부디 안해야....사회복지에팡팡 투자. 그돈으로 노숙자좀 없애고 실업률낮추고 그리고...바람이있다면 육아시설에 투자좀하시라는 말씀이지.

강: 대찬성. 디자인서울하지마세요!!그리고 그돈으로 지하철요금이나버스요금 좀 깍아주시지.

이: 공공요금인하!!!!제발 이런정책좀!백수는 돈이엄떠.

오: 어쨌든기대반발. 잘하기만 바라는데 못하면 담번 총선엔 한나라당 대거당선?

양: 난 이게 대선까지 이어지기만을 바랜다. ㅇ,ㅡ...정권교체 해야안되나?

이: 티케이인 오빠가 그런말하니 늘당황.ㅋ

양: 티케이라고라고? 서울살이 15년째요...ㅠ.ㅠ

이: 아 졸려....자러가야겠어. 다요트부작용인지 맨날 졸림. 아...각회사마다 낮잠방만들어주는 공약했음 통했을걸...

오: 빨랑 자야것다.넌. 백수가 웬 다요트...ㅡ,ㅡ

이: 어쨌든 원순씨 홧팅~!!! 잘할거라믿소.

유선희기자 du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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