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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이국철 주장 ‘검찰 로비자금’ 행방은…
“2억중 6천만원 현금화…어딘가 썼다”

등록 2011-10-28 08:22

로비스트 업체 관계자 밝혀
검찰, 로비스트 김씨 소환조사
이국철(49) 에스엘에스(SLS)그룹 회장이 김아무개(43)씨에게 “수사 무마를 위해 검찰 로비에 쓰라”며 줬다는 2억원 가운데 6천만원이 현금으로 사용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김씨가 운영했던 ㅈ사 관계자 ㄱ씨는 최근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이 회장이 김씨에게 2009년 9월29일 회사 통장으로 1억5천만원을 이체했고, 같은 해 10월9일에는 5천만원을 수표로 입금했다”며 “김씨는 1억5천만원이 찍혀 있는 회사 마이너스통장에 1억4천만원만 상환하고 6천만원은 현금화했다”고 말했다. ㄱ씨는 “김씨가 이 돈을 개인적으로 썼는지 사업용도로 썼는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 회장이 김씨에게 ‘검찰 로비 자금’이라며 건넨 돈 가운데 6천만원의 사용처가 불분명하고, 검찰이 수사한다 해도 추적이 어렵게 된 셈이다.

ㄱ씨는 김씨의 검찰 인맥을 소개하는 일화도 소개했다. ㄱ씨는 “김씨의 친구인 재벌 2세 ㄴ씨가 주가조작 혐의로 검찰에 구속됐는데, 수사를 담당한 검찰청의 부장검사실에서 김씨가 ㄴ씨를 면회한 적이 있었다”며 “그 부장검사와 다른 검찰 고위간부의 이름을 대며 ‘잘 안다’고 말했었다”고 전했다.

앞서 ㄱ씨는 지난해 “회삿돈을 개인적으로 사용했다”며 김씨를 횡령·배임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김씨가 자기 가족을 회사 간부로 등재해놓고 2005년 11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모두 2억7천만원의 급여를 받아가고, 가족과 신재민(53)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에게 회사 차를 무단으로 제공했다는 내용이었다. 그러자 평소 알고 지내던 고검장 출신 ㄷ변호사가 신 전 차관의 부탁을 받고 자신에게 고소 취소를 권유했다고도 했다. ㄱ씨는 “김씨는 신 전 차관을 통하든 어떻든 간에 고검장급(변호사)을 움직일 수 있는 정도는 된다”고 말했다. <한겨레>는 김씨의 해명을 들으려고 통화를 시도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신 전 차관의 뇌물수수 혐의 등을 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심재돈)는 27일 ㄱ씨를 참고인으로 소환해 김씨의 2억원 사용처 내역을 조사했다. 검찰은 김씨와 그가 운영했던 ㅈ사 등 업체 2곳에 대해 법원에서 계좌추적 영장을 발부받아 이 회장이 김씨에게 건넨 2억원의 흐름을 쫓고 있다. 김태규 이경미 기자 dokb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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