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내사하던 사건에 연루된 검찰 고위 간부가 사직했다.
법무부는 신종대(51·사법연수원 14기) 대구지검장이 최근 일신상의 사유로 한상대 검찰총장에게 사직서를 내 수리했다고 28일 밝혔다. 그러나 신 지검장은 이에 앞서 최근까지 경찰의 내사 대상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전남지방경찰청이 대우건설 하도급 업체인 ㅍ사 관련 비리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신 지검장에게 금품을 건낸 내역이 담긴 다이어리를 압수했다”며 “그러나 확인된 금액이 90만원으로 그리 크지 않고 대가성도 입증되지 않아 내사를 종결했다”고 밝혔다. 금품을 건낸 ㅍ사 회장 곽아무개씨는 신 지검장의 고향 후배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건설사 간부 등을 불러 신 지검장에게 금품을 건넸는지 추궁하는 한편, 주변 계좌에 대해서도 광범위한 자금추적을 벌였다. 그러나 압수한 다이어리에 신 지검장에게 건네진 것으로 나온 1400여만원 중 공소시효가 남은 것은 900만원 뿐이었고, 이 가운데 경찰 수사 결과 실제 건네진 것으로 확인된 돈은 90만원 뿐이었다.
검찰 관계자는 “이 사건에 대한 내사는 이미 종결됐으며, 신 지검장이 사표를 낸 것은 어머니 건강이 악화되는 등 개인적인 문제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신 지검장은 지난 8월 검찰 고위직 인사에서 고검장 승진 대상에 들지 못한 채 대구지검장으로 전보됐다.
한편 법무부는 이날 신 지검장의 후임에 이경재(58·〃 16기) 청주지검장을 임명하고, 신경식(47·〃 17기) 대전고검 차장을 청주지검장 직무대리로 발령냈다. 유선희 정대하 기자 du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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