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담도 의혹'을 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는 15일 오후 유전의혹 사건에 연루돼 구속된 김세호 전 건설교통부 차관을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 조사 중이다.
검찰은 김 전 차관을 상대로 올 1∼2월 김재복(구속)씨가 EKI의 회사채 8천300만달러를 발행할 때 정태인 당시 동북아시대위원회 기획조정실장의 요청을 받고 행담도개발㈜ 주식의 담보제공에 동의토록 도로공사측에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등을 추궁 중이다.
정태인씨는 올 2월 19일 김세호 당시 차관에게 팩스를 보내 행담도개발㈜측이 도로공사의 동의를 얻을 수 있도록 요청했다고 감사원이 밝힌 바 있다.
손학래 도로공사 사장은 14일 검찰의 소환 조사에서 김세호 당시 차관으로부터 행담도개발㈜ 주식의 담보제공에 동의해달라는 부탁을 받았으나 거절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또 작년 9월 2일 건교부 강모 국장이 `행담도 개발은 건교부의 정책과 연관이 있으며 정부는 행담도사업을 레저산업개발의 시범사업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내용의 정부지원의향서(LOS)를 행담도개발㈜측에 써준 과정에 김세호씨가 관여했는지 등도 확인 중이다.
김세호씨는 조사에서 강 국장이 정부지원의향서를 발급해줄 당시에는 건교부 차관으로 부임하지 않은 상태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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