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파주경찰서는 30일 길가는 행인을 상대로 ‘묻지마 살인’을 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살인미수)로 주아무개(46)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주씨는 이날 오전 11시께 파주시 금촌동 한 아파트 단지에서 어머니와 함께 교회에 가던 곽아무개(8)양의 등을 흉기로 찌른 혐의를 받고 있다.
주씨는 경찰 조사에서 “환청에 시달려 너무 괴롭고 해서 인생을 종치고 싶었다”며 “사형을 받던지 하기 위해서 살인을 하려고 길가에 나섰는데 때마침 곽양 등이 보여 흉기를 휘둘렀다”고 말했다. 주씨가 휘두른 흉기에 찔린 곽양은 병원으로 긴급 후송돼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주씨가 과거에 정신과 치료를 받은 적이 있다고 해서 확인해 보니 지난 93년과 97년 사이에 받은 적은 있지만 이후는 아직 확인된 바가 없다”고 밝혔다.
파주/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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