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검 공매사실 확인
서울중앙지검은 15일 2001년 압수돼 폐기처분된 것으로 돼 있는 권총 실탄 네 발(7.65㎜)이 최근 광주 공항의 탑승자 검색 과정에서 발견돼 유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지난 13일 광주 공항에서 승객 박아무개씨가 실탄 네 발을 갖고 탑승하려다 검색대에서 적발됐다”며 “이 실탄은 검찰 압수물 기록에 2002년 폐기처분된 것으로 나와 있는 여섯 발의 일부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검찰은 박씨한테서 친구인 김아무개(사망)씨가 당시 서울지검에서 공매처분된 것을 구입해 이 중 두 발을 목걸이를 만드는 데 사용한 뒤 나머지를 박씨에게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실제 서울지검은 2002년 3월 김씨에게 엽총과 실탄 1744발을 공매한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 관계자는 “박씨는 김씨가 검찰에서 받은 물품 매매계약서도 갖고 있었다”며 “김씨에게 공매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착오로 이 실탄이 넘겨진 것으로 추정되지만, 검찰 직원이 일부러 빼돌렸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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