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중 노사, 해고자 1년 안 재고용에 잠정 합의
오늘 오후 조합원 찬반 투표…김 위원 내려올듯
오늘 오후 조합원 찬반 투표…김 위원 내려올듯
정리해고 문제로 갈등을 빚어온 한진중공업 사태가 11개월만에 극적 타결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에 따라 300일 넘게 고공 농성을 벌이고 있는 김진숙 민주노총 지도위원도 농성을 해제할 것으로 보인다.
한진중공업 노사는 9일 해고자 94명을 1년 안에 재고용하는 것을 뼈대로 잠정 합의안을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노사는 8일 오후부터 실무협상을 가진데 이어 9일 오전 10시부터 협상을 벌여 국회 권고안을 바탕으로 주요 쟁점에 대한 절충을 벌였다.
이번 합의안이 타결되면 해고자들은 합의안 서명 후 1년 뒤인 2012년 11월께부터 복귀가 가능해진다. 또 1인당 생계비로 2000만원을 3회에 나눠 받는다. 노사는 노사대립 과정에서 양쪽이 제기한 형사상 고소, 고발을 취하해 서로 책임을 묻지 않는 것에도 합의했다. 회사 쪽은 이런 합의안을 오후 중 기자회견을 통해 밝힐 예정이다.
노조는 합의안에 대해 정리해고철회투쟁위원회(정투위) 소속 조합원을 상대로 설명회를 연 뒤 이날 오후 조합원 찬반 투표를 통해 최종 수용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조합원 투표는 오후 3시 또는 4시에 열리고, 투표장에는 조합원 680여명이 들어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취재진 등 외부인은 투표가 열리는 장소에 일체 접근을 금지하고 있다.
김 지도위원은 이날 오후 <한겨레>와 한 전화 통화에서 “조합원들의 결정이 나올 때까지 어떤 입장도 밝힐 수 없다”면서도 “조합원들이 합의안에 찬성하고, 조합원들이 결정하면 내려가겠다”고 밝혔다.
노조는 합의안이 가결되면 오후 5시께 크레인 아래서 김 지도위원을 맞이하는 환영 행사를 하고, 오후 6시께 회사 밖 신도아파트 쪽에서 시민들이 참가하는 집회를 열 예정이다. 이후 김 지도위원을 비롯해, 함께 농성중인 사수대 3명은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박종찬 기자 pjc@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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