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차례 봉합수술 했던 터라 봉합하지 못해
울산 중부경찰서는 9일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에 격분해 자신의 새끼손가락을 흉기로 잘라 주한 일본대사관에 보낸 혐의(외국사절 협박)로 최아무개(47)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최씨는 지난 5월 서울 종로구의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일본의 독도영유권 주장을 규탄하며 흉기로 자신의 왼쪽 새끼손가락을 자르고 목에 흉기를 대 경찰과 30여 분 동안 대치하는 소동을 벌인 뒤 이틀 지나 울산에서 우체국 택배를 이용해 잘린 손가락을 일본대사관에 보낸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최씨는 서울에서 응급처치를 받고 울산의 집으로 내려와 병원을 찾았으나 잘린 손가락을 이미 한 차례 봉합수술 받아 다시 봉합할 수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는 지난 4월 말에도 일본대사관 앞에서 손가락을 자르는 자해소동을 벌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최씨가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한국이 일본에 인도적인 지원을 했는데도 일본이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것을 참을 수 없었다고 진술했다”고 말했다.
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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