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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영포라인’ 이강덕, 서울청장 내정

등록 2011-11-09 21:17수정 2011-11-09 23:02

이강덕(49) 서울지방경찰청장
이강덕(49) 서울지방경찰청장
불법사찰 연루 의혹…차기 경찰청장 수순 시각도
한나라 내부서도 “대통령이 민심 너무 무시” 비판
경찰청이 서울지방경찰청장에 이강덕(49·사진) 경기지방경찰청장을 보임하는 등 치안정감 인사를 9일 냈다.

이번 인사로 경찰 안에서 대표적인 ‘영포라인’(이명박 대통령과 같은 경북 영일·포항 출신 인맥)으로 꼽히는 이강덕 서울청장 내정자가 차기 경찰청장직을 사실상 예약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물론 한나라당 내에서도 “대통령이 민심을 너무 무시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경찰청은 이날 서울청장에 이강덕 경기청장을 내정하고, 경기청장에는 이철규(54) 경찰청 정보국장, 경찰대학장에는 강경량(48) 전북청장을 내정했다. 박종준(47) 경찰청 차장은 유임됐으며, 치안감에서 치안정감으로 직급이 높아진 부산청장에는 서천호(50) 현 청장이 승진 배치됐다. 이성규(56) 현 서울청장과 손창완(56) 경찰대학장은 퇴임할 것으로 전해졌다.

경북 영일 출신인 이 서울청장 내정자는 이명박 정부 출범을 앞두고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전문위원, 대통령 치안비서관을 거쳐 부산청장과 경기청장을 지내는 등 현 정권 들어 승승장구하며 경찰 내 ‘영포라인’의 대표 주자로 꼽혀왔다. 특히 이 내정자는 지난해 불거진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의 민간인 불법 사찰에도 연루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당시 민간인 사찰 당사자인 이인규 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은 재판 과정에서 청와대 공직기강팀장이던 이 내정자에게 사찰 내용을 보고했다고 진술해 논란이 일었다. 경찰 안에선 임기가 내년 8월까지인 조현오 경찰청장이 내년 초에 물러나고 이 내정자가 자리를 물려받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민주당은 이날 논평을 내 “영포라인의 핵심으로 지목돼 온 이강덕 청장의 경찰청장 만들기 작업이 가시화됐다”며 “이는 단순한 측근 인사, 낙하산 인사가 아니라 국민의 민심을 힘으로 누르기 위한 ‘게슈타포 인사’”라고 비판했다. 한나라당 내에서도 “이 대통령이 청와대 경호처장에 어청수 전 청장을 임명한 데 이어, 영포라인 인물을 서울청장에 앉히는 등 민심을 무시하는 인사를 이어가고 있다”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

한편 이번 치안정감 인사에서는 경찰대 출신들의 약진도 눈에 띈다. 치안정감 5명 가운데 이철규(간부후보 29기) 경기청장 내정자를 제외하고는 모두가 경찰대 출신이다. 이강덕, 서천호, 강경량 내정자는 모두 경찰대 1기이고, 유임된 박종준 차장은 경찰대 2기다.

유선희 기자 du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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