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의 모 고교에서 결핵 환자가 집단으로 발생해 보건당국과 교육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16일 서울시교육청과 질병관리본부 등에 따르면 최근 서울시 송파구 B고교에서 지난달 하순과 이달 중순 실시한 검사 결과 결핵환자 5명이 발견됐다는 보고가 송파구 보건소와 대한결핵협회 서울지부를 통해 들어왔다.
또 확진되지는 않았으나 결핵 증상이 의심되는 의사결핵환자도 교사 3명 등 모두 10여명이 발견됐으며 인근 C여고와 Y여고에서도 각각 2명, 1명의 결핵환자가 확인됐다.
결핵환자로 판명된 B고 학생 일부는 검사 결과가 나온 이후에도 내신성적에 불이익을 받을 것을 우려해 학교를 계속 다녔던 것으로 알려졌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학교는 원래 집단생활을 하는 곳이어서 감염 확산 우려가 있고 요즘 고교생들은 입시 준비와 내신 대비로 체력이 저하된 상태여서 결핵에 걸리기 쉽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대입에서 내신성적 비중이 높아지면서 병에 걸렸다는 것을 알면서도 무리해서 학교에 출석하는 사례가 있는데 이는 자기 자신과 동료 학생들에게 엄청난 위험을 초래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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