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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박원순 경선 결과발표장서 울려퍼진 “김어준 김어준”

등록 2011-11-14 17:26

‘나는 꼼수다’의 김용민 시사평론가(왼쪽부터),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 정봉주 전 민주당 의원, 주진우 <시사인> 기자가 지난달 29일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콘서트홀에서 오프라인 토크콘서트를 열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A href="mailto:woo@hani.co.kr">woo@hani.co.kr</A>
‘나는 꼼수다’의 김용민 시사평론가(왼쪽부터),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 정봉주 전 민주당 의원, 주진우 <시사인> 기자가 지난달 29일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콘서트홀에서 오프라인 토크콘서트를 열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여론 전문기관 리얼리터 이택수 대표가 본 ‘나는 꼼수다’
“기존 정치권, 넘 쫄지마…디지털 선진국이 정치 후진국을 변화시킬 것”
 “기존 정치권이 이번 재보궐 선거로 너무 ‘쫄고’ 있는 것 같은데요. 김어준 총수 말마따나, ‘쫄지마세요.’ 그까이꺼 일개 팟캐스트 라디오에 쫄면 정상적인 정당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까? 재보궐 선거 이후 생각보다 크게 흔들리는 정치권을 보면서, 김 총수의 말이 새삼 귓가에 맴돕니다. ‘쫄지마, 씨바!”

 여론조사 기관인 리얼미터 이택수 대표는 14일 인터넷을 통해 발표한 ‘나는 꼼수다 인기와 아날로그 정치의 위기’란 칼럼에서 팻캐스트 방송 ‘나는 꼼수다’가 10·26 재보선에 끼친 영향을 분석하며 기존 정치권에 대해 이렇게 충고했다.

 그는 “나는 꼼수다가 저질방송이라고 비난하는 기성 정치인들의 말보다, 그들을 향해 조롱하고 비아냥대는 나는 꼼수다 출연자의 말을 더 신뢰하는 세태에 기성 정치인들은 탄식하고 개탄할 게 아니라 이제라도 디지털 유권자들과 소통하고자 노력하고 열린 마음으로 그들을 수용해야 정치도 한 단계 진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10월 3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경선 결과발표를 앞두고 갑자기 박원순 변호사 지지자들이 ‘박원순’을 연호하는 게 아니라 ‘김어준 김어준’을 외치는 것은 디지털 정치에 의해 아날로그 정치가 무너지는 상징적 장면이었다”면서 “이번 선거는 나꼼수에 의한, 나꼼수의, 나꼼수를 위한 선거였다는 평이 맞을지도 모르겠다”고 털어놓았다.

“디지털 정치의 아이콘인 딴지일보 김어준 총수, 그리고 김 총수에 의해 진행되는 팟캐스트 라디오 방송 ‘나는 꼼수다’에 의해, 야권 단일화 과정에서 민주당 박영선 후보가 무너진 데 이어,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는 마침내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까지 침몰하고 말았으니까요.”

그는 “디지털 매체의 영향력은 지난해 6·2 지방선거보다 더 커졌고 그 중심에는 나는 꼼수다라는 팟캐스트 방송에 있었던 것”이라며 “그 방송을 통해 폭로된 나경원 후보의 1억 피부과 논란, 부친 사학재단 논란 등이 사실 여부를 떠나 젊은 유권자, 여성 유권자에게 엄청난 영향을 끼쳤고, 결국 선거 종반 1주일 사이 판세가 완전히 뒤집혔다”고 지적했다.

 그는 “유권자로 치면 전체 600만명 가량이 한번 이상 나꼼수를 들어본 것으로 나타났으며, 청취자들은 소셜네트워크 서비스를 통해 방송내용을 확대, 재생산하고 있다”면서 “그들 청취 경험자들은 방송에서 나오는 대부분의 사실을 믿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85%가량이 방송 내용이 사실일 것으로 믿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이들 의혹은 사법당국의 수사가 진행되고 결국 오보였는지 사실이었는지는 법정에서 가려질 테지만 지금도 주간단위로 업데이트되는 방송을 통해 전달되는 여러 가지 의혹, 주장들이 워낙 방대해서 그 파급력이 기존 매체를 능가하고 있다”면서 “디지털 분야에서 가히 선진국이라고 할 수 있는 대한민국이 이제 가장 후진적이라는 정치를 변화시키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김도형 선임기자 aip2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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