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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청와대가 뒤 봐준다” 경매사기 주범 4년만에 체포

등록 2011-11-14 20:46

‘로열패밀리 7인회’로 속여
450여명에 2334억 가로채
“청와대가 뒤를 봐주는 고수익 투자가 있다”고 속여 투자금 수천억원을 받아 챙긴 피라미드 사기단의 주범이 4년 남짓 도피 끝에 붙잡혀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형사4부(부장 허철호)는 14일 이른바 ‘로열패밀리 7인회’의 수장인 김아무개(55)씨를 사기(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로열패밀리 7인회’란, 김씨가 “정계 인사, 고위 공무원, 전·현직 판검사, 변호사, 공인회계사, 은행직원, 부동산중개업자가 모여 경매를 통해 고수익을 내고 있다”며 가공해낸 사기 조직이다.

검찰 조사 결과, 김씨는 내연관계에 있는 최아무개(여)씨와 2007년 4월부터 이 모임을 홍보하며 투자자 모집에 나섰다. 시중은행 지점장들과 법원 고위직원들한테서 내부 경매 정보를 받고 있고, 청와대와 판검사들이 뒤를 든든히 봐주고 있으며, 보름이면 최고 120%의 수익이 가능하다는 내용이었다. 김씨는 부산 지역 부동산 업계의 큰손으로, 최씨는 한나라당 정치자금 관리인으로 자신들을 소개했다. 이들은 투자자가 다른 투자금을 유치해오면 투자금의 0.5~2%를 수당으로 주는 피라미드 방식을 도입했고, 이런 방식으로 1년8개월 동안 끌어모은 450여명에게서 모두 2334억원을 받아 가로챘다.

검찰 관계자는 “이들은 투자 초기에 투자금 유치에 따른 수당을 지급하는 등 배당을 했고, 그래서 엄청난 투자금이 유치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씨의 공범인 최씨는 2008년에 붙잡혀 징역 13년형을 선고받고 복역중이다.

김태규 기자 dokb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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