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사회일반

금란교회, 박원순 시장 고발 동의서 돌려

등록 2011-11-15 16:08수정 2011-11-16 09:44

금란교회가 신도들을 상대로 박원순 서울시장 고발 동의서를 받고 있다. 출처 트위터(@giv*****)
금란교회가 신도들을 상대로 박원순 서울시장 고발 동의서를 받고 있다. 출처 트위터(@giv*****)
신자 많은 지역 교인들 상대로 서명 받아
“정치적 입장 무관…구국 운동에 나선 것일 뿐”
교회개혁실천연대 “명백한 정치행위”
서울 금란교회가 박원순 서울시장을 고발하는 내용 등이 담긴 서명을 교인들을 상대로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금란교회 김홍도 목사는 지난 서울시장 보궐선거 기간에 설교를 통해 박원순 후보를 겨냥해 “심장부와 같은 서울에 사탄·마귀에 속한 사람이 시장이 되면 어떻게 하나”라고 발언한 바 있다. 대형교회의 정치행위가 또다시 논란을 빚고 있는 것이다.

 이런 사실은 한 트위터 이용자(@giv*****)가 14일 저녁 지인으로부터 문제의 서명지 촬용본을 건네받아 트위터에 올리면서 급속히 퍼졌다. 그는 “오늘 오후 8시경 구리시 수택동 등에서 김홍도 목사 교회에서 박원순 시장을 고발한다며 이런 용지를 가지고 교우들에게 서명해달라고 한다”면서 서명지의 일부를 올렸다.

 그는 <한겨레>와 한 전화 통화에서 “지인의 가족이 금란교회에 다니는데, 교회에서 이런 서명을 받고 다닌다고 알려왔다”면서 “금란교회 신자가 많은 서울 중랑구 일대와 구리시 일부 지역에 이런 서명용지가 돌고 있다”고 전했다. 

 서명 용지 내용을 보면 ‘박원순 고발 연대 고발자 참여 동의서’ 라는 항목에 ‘1. 시장 당선이 면죄부가 될 수 없다! 2. 공금유용·횡령, 착복, 불법모금, 회계조작! 3. 소액 불법모금 K씨는 실형, 1천억대 거액 불법모금 박원순은 무죄? / 대기업 협박성 기부금 모금 4. 마이너스 4억 재산, 떨어진 구두 자랑하던 박원순은 강남 61평 아파트에 거주, 차량 2대 소유(체어맨, 그랜드카니발), 자녀는 스위스 유학 중 5. 국민들 기부금으로 반국가단체 및 동성애단체 지원’이라고 돼 있다. 그 아래에는 서명자의 이름과 생년월일, 주소, 핸드폰, 이메일 등 신상정보를 쓰게 돼 있다. 서명용지에는 박 시장 고발뿐 아니라 ‘학생 인권 조례 폐지’, ‘통영의 딸 구출’ 등의 안건도 포함돼 있다.

 이 서명운동은 시민단체인 ‘서울시민의 꿈’(대표 유영미)이 벌이고 있는 것으로 이 단체와 30개 시민단체는 지난 8일 박원순 서울시장과 아름다운재단을 공금횡령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유 대표는 “각계 각층의 회원들이 자신의 라인을 동원해 교회, 사찰 등에서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며 “금란교회와 신도들도 우리의 뜻에 동의해 서명운동에 참여하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금란교회 쪽은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는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서명운동의 주체와 관련해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금란교회 관계자는 “서명은 우리가 주도한 것이 아니고 한 시민단체가 진행하는 것에 우리 교회와 신도들이 동의해 도와주고 있는 것”이라며 “정치적 입장과 무관하고 나라와 민족을 위한 구국 운동에 교회와 신도들이 나서는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교회개혁실천연대 남오성 사무국장은 “금란교회가 선거 때 박 후보를 겨냥해 사탄 발언을 하고, 신도들을 동원해 박 시장 고발 서명운동을 벌이는 것은 개혁 시장을 흠집 내려는 명백한 정치행위”라고 비판했다.


 박종찬 기자 pjc@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안철수 1500억 사회환원 소식에 “국격 높여준 반띵”
김진숙 “이제는 희망버스 핸들을 쌍용차에게로 돌려야 한다”
여우 야생에 풀면서 웬 이름짓기?
‘많이 아파요? 바보 ♬’…JYJ 광고 화제
“집전화 선 끊어라” KT 지사 녹취파일 입수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