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후 인천 자유공원에서 보수단체 회원(오른쪽)이 ‘맥아더동상 철거 결의대회’를 방해하기 위해 집회장으로 들어오려다 이를 저지하려는 재야단체 회원(왼쪽)과 몸싸움을 벌이자 경찰이 말리고 있다. 인천/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맥아더 동상이 있는 인천 자유공원에서 동상 철거와 사수를 놓고 17일 진보단체와 보수단체가 잇따라 집회를 가졌다. 민주노총, 인천빈민연합, 인천시민연대 등 진보단체 회원 150여명은 이날 오후 3시20분께 맥아더 동상 앞에서 동상철거 결의대회를 열고 동상 철거를 요구했다. 이들은 애초 이날 오후 2시 행사를 열 계획이었으나 앞서 열린 동상사수대회에 참석했던 보수 우익단체들의 항의로 행사가 늦어졌다. 그러나 우려했던 양쪽의 충돌사태는 없었다. 이에 앞서 황해도민회, 재향군인회 등 보수 우익단체 회원 1천여명은 이날 오후 1시20분부터 같은 장소에서 동상 사수 결의대회를 가진뒤 동상 앞에 헌화하며 사수를 결의했다. 이들 가운데 500여명은 경찰의 해산 요구에 불응하고 진보단체 회원들이 철수하기 전에는 해산할 수 없다며 광장 주변에서 진보단체 회원들의 해산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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