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시장 ‘서울e야기’ 생방송 진행
실시간 시민의견 듣고 정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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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에프티에이(FTA) 통과 과정도 그렇고 물대포도 그렇고…. 우리 시민들을 이렇게밖에 대할 수 없는지 저도 가슴을 여미고 생각해보는 시간이 됐습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24일 오후 2시부터 30분간 서울시청 서소문별관 집무실에서 사회자로서 ‘원순씨의 서울e야기’라는 인터넷 생방송을 처음으로 진행한 뒤, 마무리 발언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날치기 통과와 이에 항의하는 시위대에 경찰이 물대포를 쏜 것에 대한 심경을 밝혔다.
이날 인터넷 생방송 자키를 맡은 박 시장은 “폭설이 내리면 시장이 뛰어나가야 한다. 시장이 되기 전에는 눈을 좋아했는데 벌써부터 폭설이 걱정”이라는 농담 섞인 말로 방송을 시작했다. 이어 “혈액형이 A형이라 별명이 ‘소심원순’인데 (방송 사회를 본 뒤에는) ‘엠시(MC)원순’이 되겠지만 ‘경청원순’이란 별명이 더 좋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첫번째 코너인 ‘e뉴스’에서 서울시의 취약계층 겨울나기 대책인 ‘희망온돌 프로젝트’ 등을 소개했다. 박 시장은 두번째 ‘e사연’에서는, 장애인 콜택시 증차 요구 등 그의 트위터 등에 올라온 다양한 시민 의견을 포스트잇에 옮겨적었다. 이날 방송은 인터넷방송 사이트들인 아프리카TV와 올레온에어 속의 박 시장 개인채널인 ‘원순TV(wonsoontv)’, 서울시 누리집으로 중계됐다.
서울시장이 직접 진행하는 인터넷방송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온라인을 통해 시장과 시민들이 실시간 소통하고 시정에 시민들의 참여를 보장하겠다는 뜻에서 기획했다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부정기적으로 방송하다 시민 호응도 등을 살펴 정기방송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권혁철 기자 nu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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