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사평/라종일 심사위원장
지난해에 이어 열린 이번 공모전에는 모두 30편의 논문이 접수됐다. 이 가운데 학사과정 12편, 석사과정 9편, 박사과정이 9편이었고, 2인 이상 팀을 구성해 응모한 것이 17편이었다. 특히 외국에서 응모한 논문이 7편이나 되었다.
올해 응모한 논문 편수는 예상보다 적었지만 수상작을 선정하는 데는 전혀 어려움이 없었다. 몇몇 응모작은 학위논문으로도 손색이 없다는 평이 나올 정도로 논문의 질이 높았다. 특히 수상작들은 논문의 기본구조에 충실했고, 논리 전개와 내용에 정합성도 돋보였으며 주제에 대한 깊은 고민이 있는 우수한 논문들이었다.
이번 공모전에는 특히 세대갈등(11편)에 언론이 끼치는 영향을 다룬 응모작이 많았다. 또 이번 공모전이 사회갈등과 언론의 역할이라는 특정 분야에 제한된 주제였음에도 언론을 전공하는 학생뿐만 아니라 경제학, 법학, 행정학 등 다양한 전공과 배경을 지닌 학생들이 골고루 참여했다. 심사위원들이 가장 평가한 대목은 독창성이었다. 대상과 우수상 수상작들은 이런 점에서 특히 높은 점수를 받아 수상의 영예를 얻게 됐다. 문화자본의 차이와 인터넷 언론 이용의 차이 간의 관련성을 입증하거나, 사회적 이슈인 무상급식을 통해 갈등유발형 저널리즘의 행태를 분석한 것 등이 그것이다. 다만, 논문을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결론이나 구체적인 대안 제시 부분에서 피상적이거나 일반론에 그치는 경우가 많았던 것은 아쉬운 점이라 하겠다. 하지만 지난해보다 올해 논문 수준이 더 높아진 것은 아주 고무적인 일이며, 벌써부터 내년 공모전이 기대된다.
라종일 사회통합위 이념분과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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