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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음주운전 현직검사에 수갑

등록 2005-07-18 18:22수정 2005-07-18 22:57

경찰 “반항해 어쩔수 없었다”
검찰 “충돌 전혀없었고 관행”
현직 검사가 심야에 음주운전을 하다 경찰에 적발돼 수갑까지 채워진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서울중앙지검 박아무개(35) 검사는 지난달 23일 0시20분께 서울 서초동 국립중앙도서관 앞에서 자신의 승용차를 몰고 가다 경찰의 음주단속에 적발됐다. 경찰의 음주측정 결과, 박 검사는 혈중 알코올농도가 운전면허 취소 기준인 0.1%를 넘는 0.137%로 나타났다.

박 검사는 혈중 알코올농도 측정을 요구해 인근 강남성모병원에서 채혈이 이뤄졌고, 국립과학수사연구소는 15일 혈중 알코올농도가 0.146%라고 통보했다. 박 검사는 채혈 뒤 수갑이 채워진 상태로 서초경찰서로 연행됐다.

경찰 관계자는 “병원 밖에서 박 검사가 ‘채혈까지 했는데 경찰서에 갈 이유가 없다’며 저항해 10여분 동안 몸싸움을 벌이다 어쩔 수 없이 수갑을 채웠다”며 “16일 2차 조사에서 검사 신분임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중앙지검 관계자는 “박 검사에게 경위를 들어보니 전혀 충돌이 없었으며, 경찰에서 관행적으로 수갑을 채운다고 한다”고 말했다.

경찰은 16일 박 검사를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운전면허를 취소했다. 대검 관계자는 “서울중앙지검에서 자체적으로 감찰에 착수했다”며 “위법행위 등 기초조사를 거친 뒤 대검으로 사건이 넘어오면 규정에 따라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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