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가 사실상 끝나고 18일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됐다.
기상청은 이날 “현재 서해 남부와 남해상에 걸쳐 있는 장마전선이 약화하면서 장마는 사실상 소멸됐다”며 “고온다습한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으로 당분간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웃도는 무더위가 나타나겠다”고 밝혔다. 특히 남부지방 일부에는 아침 최저기온이 25도를 넘는 열대야 현상이 나타나는 등 찜통더위가 닥칠 것으로 예상됐다.
경남 합천과 전남 장흥은 이날 낮 최고기온이 섭씨 34도로 가장 높았고, 밀양 33.9도, 광주 33.5도, 대구 33.4도, 강릉 32.5도, 대전 31.1도, 서울 30.8도 등 전국 대부분 지방이 30도를 웃돌았다.
기상청은 이번 주에는 대기가 불안정해 국지적으로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 8월 초에는 평년과 비슷한 기온 분포를 보여 무더운 날이 많겠고,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달 26일 시작된 장마는 18일 물러가 장마기간은 예년(31일)보다 짧은 23일로 집계됐다. 또 이 기간 강수량은 강릉·대전·청주·전주에선 평년보다 많았고, 서울·춘천·광주·대구·부산·제주 등에서는 평년보다 적었다. 기상청은 이번 장마에서는 강수량은 대체로 예년보다 적었으나 단시간에 국지적인 집중호우를 뿌린 때가 많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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