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의자 모두 5명으로 늘어
계좌추적 통해 배후 추궁
계좌추적 통해 배후 추궁
선거관리위원회 디도스 공격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봉석)이 11일, 디도스 공격에 가담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난 차아무개(27)씨를 구속수감했다. 이로써 선관위 디도스 공격에 가담한 혐의로 구속돼 검찰 조사를 받게 된 피의자는 모두 5명으로 늘어났다.
이날 차씨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을 담당한 서울중앙지법 신교식 당직판사는 “도주 및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차씨는 10·26 보궐선거 날 새벽, 선관위와 박원순 후보 누리집의 접속 상태를 점검하는 방식으로 디도스 공격에 가담한 혐의(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법 위반)를 받고 있다. 차씨는 디도스 공격을 실행한 강아무개(25·구속)씨를 최구식 의원의 전 비서 공아무개(27)씨에게 소개해주고, 디도스 공격이 이뤄진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빌라를 임대한 사실도 경찰 수사 과정에서 드러났다.
지난 9일 경찰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2부 검사 4명과 공안1부, 특수2부의 검사 각 1명 등이 참여하는 특별수사팀을 꾸려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특별수사팀은 경찰의 수사기록을 검토한 뒤 10일에 이어 11일에도 공씨 등을 불러 조사했으나, 공씨는 ‘단독 범행’이라는 주장을 계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팀은 이 사건의 전모와 관련해 공씨의 자발적 ‘진술’만 기대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보고, 공씨와 디도스 공격의 실행자인 강씨 등의 주변 인물들에 대한 광범위한 계좌추적을 통해 사전 모의 여부와 배후가 누구인지 추궁할 계획이다. 김태규 기자 dokb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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