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을 나간 초등학생이 행방불명 11시간 뒤에 놀이터에서 잠든 채 발견돼 경찰을 허탈케 했다.
19일 인천 부평경찰서에 따르면 인천시 부평구 모 초등학교 1학년 A(7)군은 18일 오후 4시께 "놀이터에 놀러간다"며 집을 나섰다.
A군의 어머니(25)는 밤이 늦도록 아들이 돌아오지 않고 아무 연락도 없어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A군의 가족은 집 주변을 돌아다니며 찾아 나섰으나 끝내 발견치 못해 이날 밤 11시 30분께 경찰에 '미아 신고'를 했다.
경찰은 그러나 A씨 아버지가 인천시 부평구에서 횟집을 운영하며 상당한 재산을 모은 것으로 알려져 '미아 신고'를 '납치 의심'으로 판단, 곧바로 강력반 형사까지 수색에 나섰다.
행방불명 11시간 뒤인 다음날 새벽 3시35분께 마침내 출동한 강력반 형사가 집 주변 놀이터에 설치된 미끄럼틀 통 안에서 쪼그린 채 잠들어 있던 A군을 발견, 부모에게 인계했다.
경찰 관계자는 "A군이 놀이터에서 놀다 피곤해 잠들어 버린 것 같다"며 "무사히 발견돼 다행이다"고 말했다.
(인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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