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 캠벨 주한 미8군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부 참모장은 7월 들어 잇따르고 있는 주한미군의 한국인 폭행사건에 대해 19일 유감을 표시했다.
찰스 참모장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한국인들에게 부상을 입힌 최근의 사건에 대해 진심으로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이 사건들은 사령부 전체를 부정적으로 보이게 하는 행위이며 우리가 한국인 친구들 및 이웃들과 함께 여러가지 긍정적인 관계를 유지하려는 노력을 해치고 있다"고 밝혔다.
찰스 참모장은 이어 "이런 사건들을 매우 심각하게 보고 있다"며 "대한민국 당국과 긴밀히 협조, 이런 해로운 행동들에 대해 책임을 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 같은 사건의 재발을 위해 ▲미군기지 주변 등에 대한 미 헌병대와 한국 경찰간의 합동순찰 ▲유흥업소 주변 등에 부대 지휘관 배치 ▲외출패스 발급과 관련 절차 점검 ▲장병들에 대한 교육 등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달 3일 새벽 주한 미2사단 소속 미군 2명이 어깨를 부딪친 것을 이유로 길가던 조모씨의 얼굴에 맥주병을 내리쳐 중상을 입히는 가 하면 15일 10시45분께는 2사단 소속 미군 병사들이 의정부시내 한 횡단보도에서 신호대기 중이던 택시 위에 올라가 행패를 부린 뒤 이를 제지하는 기사와 승객을 폭행하기도 했다.
이어 16일 오후 11시께는 서울 용산구 국방부 앞 도로에서 술에 취한 10대 미군 자녀들이 시내버스에 술병을 던져 버스 앞 유리창이 깨지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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