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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디도스 공격 당일, 국회의장 비서-청 행정관 ‘돈거래’

등록 2011-12-21 22:06수정 2011-12-21 23:00

행정관에 500만원 송금…경찰 “급전 필요하다며 빌려”
공씨 일당 체포직전 400만원 돌려줘 돈성격 의문 증폭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날 벌어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누리집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 사건의 주요 참고인인 박희태 국회의장 전 비서 김아무개(30)씨와 청와대 국내의전팀 박아무개 행정관(38·3급) 사이에 돈거래가 있었던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이 돈의 성격을 놓고 의혹이 일고 있다.

21일 경찰과 검찰 관계자의 말을 종합하면, 국회의장 전 비서 김씨가 선거 당일인 10월26일 청와대 박 행정관에게 500만원을 송금했다. 김씨는 디도스 공격을 주도한 최구식 한나라당 의원 전 비서 공아무개(27·구속)씨의 ‘멘토’로, 사건이 벌어지기 전 공씨의 범행 사실을 미리 파악했던 것으로 경찰 조사에서 드러난 바 있다. 박 행정관은 디도스 공격 전날 국회의장 전 비서 김씨 등과 저녁식사를 함께 한 인물이다. 이 저녁식사 자리가 끝난 뒤 김씨는 공씨 등과 2차 술자리를 가졌고, 이 자리에서 공씨가 김씨에게 범행 계획을 알렸다.

경찰 조사결과, 박 행정관은 급히 돈이 필요하다며 김씨에게 돈을 꿔달라고 요청했고, 11월29일 500만원 중 400만원을 김씨에게 돌려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박 행정관이 김씨에게 돈을 건넸다면 범행 관련성을 의심할 수 있겠지만, 김씨가 박 행정관에게 돈을 건넨 만큼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며 “사인 간의 거래로 보고 김씨의 참고인 진술 조서에만 반영했을 뿐, 경찰청장과 청와대 등에는 보고조차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씨가 디도스 공격이 발생한 10월26일 박 행정관에게 돈을 빌려줬으며 공씨 등 일당 4명이 경찰에 붙잡히기 직전인 11월29일 돈의 일부를 돌려준 점 등을 고려할 때, 이 돈이 이번 사건과 무관하지 않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검찰 역시 이 돈거래 내용을 파악했으며, 조만간 참고인 자격으로 박 행정관을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검찰 관계자는 “김씨와 박 행정관의 돈거래가 이번 사건과 큰 관련은 없어 보인다”면서도 “박 행정관을 부를 때, 이 부분도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선희 노현웅 기자 du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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