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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아라온호, 러 조난어선 구조 착수

등록 2011-12-25 22:30

선박수리뒤 견인 예정
우리나라 최초의 쇄빙연구선인 ‘아라온호’가 성탄절인 25일(이하 한국시각) 열흘째 남극에서 조난중인 러시아 어선 스파르타호 구조작업에 나섰다. 스파르타호는 지난 15일 남극 연안 로스해에서 바다얼음 덩어리에 부딪혀 조난된 뒤 해류를 타고 서쪽으로 60㎞ 이동한 상태다.

아라온호는 25일 오후 5시께 스파르타호에 도착해 구조를 시작했다. 26일까지 선박 수리를 지원하고 27일에는 얼음이 없는 구역(IFZ·Ice Free Zone)까지 얼음을 깨면서 스파르타호를 이끌 예정이다. 만약 선박 수리가 힘들거나 쇄빙 여건이 좋지 않으면 뉴질랜드 구조센터와 협의해 스파르타호 선원만 아라온호에 태워 탈출시키기로 했다. 이날 밤 현재 조디악(고무보트)을 타고 스파르타호에 오른 아라온호 구조 인력들은 러시아 쪽과 선체를 어떻게 수리할 것인지 협의하고 있다.

김현율 아라온호 선장은 “배에 구멍이 났다면 배를 띄워 용접해야 하지만 찢긴 상태라면 일부 가라앉은 상황에서도 시멘트를 부어 파손 부위를 메우는 방식으로 수리할 수 있다”며 “배를 띄울 필요가 없어지면 180t이나 되는 유류를 아라온호에 임시로 옮겨 싣지 않아도 돼 구조작업이 예상보다 수월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파르타호 선체는 애초 파손 길이가 30㎝로 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최근 선사에서 보낸 정보에 따르면 최대 150㎝가량이 파손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아라온’이라는 이름은 바다를 의미하는 순우리말 ‘아라’에 모두라는 뜻의 ‘온’자를 붙여 만들어졌다. 모든 바다를 누비고 다니라는 의미의 아라온호가 성탄절을 맞아 산타가 돼 남극에서 조난당한 스파르타호를 찾은 셈이다.

정환봉 기자 bon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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