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총장, 금지령 내려
김종빈 검찰총장이 최근 검찰의 상징처럼 굳어진 ‘폭탄주’ 금지령을 내린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국민의 상당수는 지난해 초 검찰이 외부용역을 줘 실시한 이미지 조사에서 폭탄주를 검찰 조직문화의 상징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총장은 이런 부정적인 이미지를 없애기 위해 폭탄주 문화의 근절을 강조하고 있다고 검찰 관계자가 19일 전했다. 김 총장은 “폭탄주는 개인의 융통성을 허용하지 않는 일률적이고 무식한 조직의 상징인 만큼 검사끼리 모인 자리에서는 폭탄주를 마시지 말라”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총장은 또 11일 전국 부동산 투기사범 특별단속 전담 부장검사 회의 직후에는 “개인적으로 골프 하는 것은 원칙적으로 관여하지 않겠지만, 부장검사가 젊은 검사들을 데리고 골프장에 우르르 몰려 다니는 것은 정말 부적절하다”고 ‘골프 자제’를 지시했다. 그는 “지방에 지역구를 둔 국회의원들을 만나 보니 ‘머리에 피도 안 마른 젊은 검사들이 지역 유지들과 골프장을 출입하는 게 정말 꼴불견’이라고 말하더라”며 스폰서를 낀 공짜 골프를 금지했다. 송광수 전 검찰총장도 김 총장의 말과 같은 취지의 골프 자제령을 내린 바 있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