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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주택 화재진압 12시간 지났는데…
바로 위층 가족 4명 숨진채 발견

등록 2011-12-27 21:58수정 2011-12-27 22:26

소방관들 “인기척 없다” 지나쳐
다세대주택 위층에서 잠을 자던 일가족이 아래층에서 불이 난 뒤 숨진 채로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아래층에서 난 화재를 진압한 뒤 소방관들은 인근 집들을 점검하고 전화를 하는 등 추가 피해를 확인했으나, 이 집에선 인기척이 없는데도 그대로 철수한 것으로 드러났다.

27일 오후 6시7분께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분당동 다세대주택 301호에서 최아무개(43)씨와 김아무개(40·여)씨 부부, 이들의 아들(16), 딸(11) 등 4명이 모두 숨져 있는 것을 인근 주민들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인근 주민들은 이날 새벽 5시12분께 201호에서 불이 나 소동이 벌어졌는데도 위층에 사는 사람들이 오후가 되도록 종일 인기척이 없자 건물 관리인을 통해 열쇠 수리공을 불러 문을 따고 들어가 보니 이들이 모두 숨져 있었다고 경찰에서 밝혔다. 이 주택에 사는 건물 관리인은 “주민들의 말을 듣고 집에 들어가 보니 이들이 숨져 있었다”고 경찰에서 말했다.

경찰은 이들 일가족이 불이 날 당시 잠을 자다 아래층에서 스며든 유독가스에 질식해 숨진 것으로 보고 있다. 당시 아래층에도 가족 4명이 있었으나 불이 나자 모두 피했으며, 가재도구 등 1500만원(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만 났다. 화재가 난 다세대주택은 지하 1층에 지상 3층 건물로 모두 7가구가 살고 있으며, 비상벨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분당경찰서 관계자는 “소방차가 출동하기도 전에 잠든 상태에서 피할 틈이 없이 연기에 질식해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찰은 주민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중이다. 최씨 집 내부는 일부 그을음이 남아 있긴 했지만 화재가 옮겨붙은 흔적은 없었다.

소방 관계자는 “출동한 소방관들이 인근 주민들에게 일일이 전화를 걸어 피해 여부를 확인했는데 301호는 전화를 받지 않아 이미 피한 것으로 생각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성남/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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