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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마지막 길은 편안히 가셨으면…”

등록 2011-12-30 21:24수정 2011-12-31 01:49

빈소 조문 행렬
안철수·박원순 등 애도 발길
1월3일 발인…마석 모란공원으로
30일 별세한 김근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은 영정 사진 속에서도 특유의 ‘온화한 미소’를 잃지 않았다.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진 빈소는 각계각층의 인사들과 시민들로 가득 찼다.

한명숙 전 국무총리 등 김 고문의 지인들은 빈소가 채 차려지기도 전에 조문을 왔다. 박원순 서울시장, 박희태 국회의장, 이상득 한나라당 의원 등도 찾아와 김 고문을 애도했다. 정부에서는 김황식 국무총리가 대표로 조문했다.

이날 오후 빈소를 찾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은 “우리 모두 이렇게 보내드리기에는 너무 많은 마음의 빚을 (김 고문에게) 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시민들의 발걸음도 이어졌다. 회사원 김가람(29·여)씨는 “김 고문에게 한국의 민주주의를 크게 빚졌다는 마음으로 친구와 빈소를 찾았다”며 “하늘에서도 우리의 미래를 지켜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종교계와 문화계의 발길도 이어졌다. 자승 조계종 총무원장은 김 고문의 부인 인재근(58)씨에게 “민주주의를 위해 크게 노력하셨는데 안타깝다”며 애도를 표했다. 소설가 조정래, 황석영씨도 장례식장을 찾았다.

신영복 성공회대 석좌교수는 김 고문의 명정포(관을 덮는 천)에 ‘민주주의자 김근태 구’라고 적었다. 신 석좌교수는 묘비명도 직접 쓸 예정이다. 이날 김 고문의 빈소에는 6000여명이 넘는 조문객이 찾아와 발 디딜 틈 없이 붐볐다.

작은 소동들도 있었다. 이날 아침에는 이명박 대통령의 조화가 도착해 김 고문의 지인들이 돌려보내려 했으나, 유족들은 조화를 받기로 했다. 또 정동영 의원과 박원순 서울시장을 잇따라 폭행했던 박아무개(63·여)씨가 찾아와 “빨갱이들 물러가라”고 외치며 행패를 부리기도 했다.

한편 광주에도 김 고문을 추모하는 합동분향소가 설치됐다. 광주·전남민주화운동동지회 등 시민단체와 민주통합당 광주시당은 이날부터 다음달 2일까지 광주시 동구 금남로 1가 광주와이엠시에이(YMCA) 회관 2층 무진관 안에 ‘민주주의자 김근태 광주 분향소’를 운영하기로 했다. 인터넷 공간에도 사이버 분향소(facebook.com/forevergt)가 차려져 누리꾼들의 사이버 조문이 이어졌다.

김 고문의 유족으로는 부인 인재근씨와 아들 병준(32), 딸 병민(29)씨, 그리고 사위인 김동규(32)씨, 며느리 최소영(29)씨가 있다. 정환봉, 광주/안관옥 기자 bon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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