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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디도스 수사’ 줄줄 흘렸나

등록 2012-01-03 20:56수정 2012-01-03 21:49

김효재 청와대 정무수석
김효재 청와대 정무수석
김효재, 최구식에 수사상황 실시간 전달 의혹
청와대 ‘술자리’ 보고받은날
최구식 처남-국회의장 비서
수차례 통화한 사실 밝혀져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 누리집에 대한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을 주도한 최구식 한나라당 의원의 전 비서 공아무개(27·구속 기소)씨가 경찰에 검거된 사실이 언론에 공개되기 전날, 이를 최 의원에게 미리 알려준 김효재(사진) 청와대 정무수석(<한겨레> 12월31일치 기사 ‘디도스 수사’ 최구식에 귀띔한 인물은 김효재 청와대 수석이었다’)이 또다른 수사 내용도 최 의원 쪽에 흘려준 게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사정당국 관계자는 3일 “경찰이 공씨한테서 디도스 공격 전날인 지난 10월25일 박희태 국회의장의 전 비서 김아무개(30·구속)씨 등과 술을 마셨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이를 청와대에 보고한 게 지난달 3일이었다”며 “공교롭게도 그날 최 의원의 처남이자 최 의원의 진주 지역구 사무실을 관리하는 강아무개(46)씨가 박 의장의 전 비서 김씨에게 먼저 수차례 전화를 한 것으로 통화내역 조회 결과 밝혀졌다”고 말했다.

최 의원의 비서 공씨가 검거된 데 이어 최 의원 비서 출신인 김씨의 이름까지 수사 과정에서 나오자, 경찰로부터 하루 두차례씩 수사 상황을 보고받던 김 수석이 이를 최 의원 쪽에 미리 알려줘 수사에 대비할 수 있도록 한 게 아니냐는 의심을 살 수 있는 대목이다.

의혹을 뒷받침하는 또다른 단서는 지난달 1일 공씨가 검거된 직후 별다른 통화를 하지 않던 강씨와 김씨가 청와대에 술자리 모임 사실이 보고된 지난 3일 하루에만 5통 이상의 전화를 주고받았다는 점이다. 경찰의 통화기록 조회 결과 강씨와 김씨는 3일부터 7일까지 수차례 통화를 했다는 게 사정당국의 설명이다. 언론에 공개되지 않은 경찰 수사 상황을 청와대로부터 전달받고 이에 대한 대책을 세우고자 잦은 통화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될 수 있는 상황이다.

검찰도 강씨와 김씨의 통화내역을 확인한 뒤 지난달 22일 강씨를 불러 통화 경위 등을 추궁한 바 있다. 사정당국 관계자는 김씨가 지난달 29일 공씨 등에게 디도스 공격을 지시한 혐의로 검찰에 구속된 점을 들어, 강씨와 김씨가 통화를 하면서 사후대책을 논의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해 김 수석은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나는 최 의원과 수없이 통화하는 사이”라며 “업무와 관련해 한 일을 가지고 잘못됐다고 기사를 쓰는데, 거기에 왈가왈부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유선희 안창현 기자 du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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