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에서 어학 연수를 하던 한국인 대학생 민모(20ㆍ여)씨가 현지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했다고 20일 러시아 주재 한국대사관이 밝혔다.
한국외국어대 노어과 1년을 마치고 러시아 중부 노보시비르스크 국립대학에서 어학 연수를 하던 민씨는 지난 16일 낮 12시경(이하 현지시간) 외국인 연수생들과 함께 시내 관광을 나섰다가 변을 당했다.
대사관 관계자에 따르면 민씨는 건물을 배경으로 사진을 촬영하기 위해 뒤로 조금씩 물러서던 중 도로까지 내려갔고 이때 달려오던 승용차와 충돌해 뇌진탕을 입고 병원에 긴급 후송됐다.
하지만 병원 입원후 나흘동안 치료를 받던 민씨는 20일 오전 상태가 갑자기 악화돼 사망했다.
대사관측은 지난 18일 사고 소식을 처음 접했으며 민씨 부모의 입국비자 문제를 해결한뒤 19일 노보시비르스크에 담당자를 파견해 경찰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중이다.
대사관측은 "병원에 후송돼 컴퓨터 단층촬영(CT) 결과 처음엔 심각한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갑자기 상황이 악화돼 사망했다"고 말했다.
민씨 부모는 20일 밤 노보시비르스크에 도착할 예정이다.
(모스크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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