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선거운동 혐의…“예비경선 돈봉투 수수 논란과 관련없어”
검찰이 민주통합당 창당에 깊숙이 간여한 총선 예비후보의 사무실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수원지방검찰청 성남지청은 11일 오전 경기 성남지역 4·11 총선 예비후보인 민주통합당 이아무개씨의 사무실과 승용차 등을 압수수색했다. 압수수색과 함께 선거사무실 자원봉사자 3명에 대한 체포영장을 제시하고 이들을 데려가 조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사전선거운동을 벌인 혐의로 압수수색을 했다고 밝혔다.
최근 불거진 민주통합당 예비경선 돈봉투 수수 논란과의 관련성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날 성남지청 공안검사실 수사관과 대검찰청 디지털분석팀 수사관 등 20여명을 동원해, 오전 9시30분께부터 4시간가량 선거운동 관련 자료와 회계장부 등을 압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압수물에는 이씨가 2003년 1월 자신이 출연했던 60분 분량의 지상파 방송프로그램 가운데 10여분 분량으로 편집한 홍보용 동영상 등이 저장돼 있던 컴퓨터 등도 포함됐다고 선거사무실 관계자는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 후보가 홍보 동영상을 지난해 5월과 11월 인터넷 블로그에 게시했고, 일부 자원봉사자가 이를 스마트폰에 내려받아 예비후보 등록 이전에 지인에게 보여준 것을 검찰이 문제삼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씨는 민주당 청년위원장을 지냈으며, 민주당과 한국노총, 시민사회단체 등의 통합을 위해 꾸려진 민주통합당 수임기구에서 핵심적 구실을 했다. 2007년 대통령 선거 때는 정동영 후보 선거대책위원회에서 일했으며, ‘정동영과 통하는 사람들’이란 팬클럽 대표로도 활동했다.
성남/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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