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붕붕바자회’
쌍용차 해고노동자 돕기 ‘붕붕바자회’ 개최
13일부터 인터넷 카페·트위터로도 동시진행
13일부터 인터넷 카페·트위터로도 동시진행
한진중공업 노동자 정리해고 사태 해결의 주역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이 309일 동안 고공농성을 벌인 선박크레인에서 쇳조각을 직접 깎아 만든 기념 메달(펜던트), 진보학자 신영복 성공회대 교수가 쓴 친필 서화,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의 붓글씨….
13일 정오부터 14일 밤까지 경기도 평택시 쌍용자동차 정문 앞에서 열리는 ‘붕붕 바자회’에 기증 물품이 쏟아지고 있다. 붕붕바자회는 ‘비정규직 없는 세상 만들기 네트워크(비없세)’가 지난달 12월7일부터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앞에서 ‘희망텐트’ 농성을 벌여온 쌍용차 해고자 복직 등을 촉구하려 마련한 장터다. 바자회는 13일부터 인터넷(cafe.daum.net/happylaborworld)과 트위터(@hopebus)를 통해서도 동시에 진행된다. 수익금은 모두 쌍용차 노동자들을 위해 쓴다.
각계 진보적 인사는 물론 각종 단체의 기부가 줄을 잇는 있는 이 바자회에서는 꽃다지, 박준 등 민중가수들도 참여해 자신의 소장품인 기타, 악기, 음반 등을 보냈다.
방송인 김미화·김제동씨, 소설가 공지영씨, 변영주 감독, 김조광수 감독, 정혜윤 피디, 이윤엽 판화가, 유연복 판화가 등이 자신의 애장품을 보내왔다. 여기에 전국 각지의 특성이 담긴 막걸리도 기부돼 현장에서 판매되고 있다.
바자회는 14일 이후에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계속된다. 이런 희망바자회에서는 재능기부도 받는다. 음악을 하는 사람은 콘서트 초대권이나 가수 초빙권(초청권)을 기부할 수 있고, 강연 초청권도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단체나 노조가 제작한 물품 판매도 가능한데, 바자회 장터에서 함께 팔 수 있다. 단체 티셔츠 박람회도 열린다.
한편, 전국금속노동조합은 13일 오후 쌍용차 평택공장 앞에서 쌍용차 정리해고 해결책을 촉구하는 ‘희망텐트 2차 포위의 날’ 행사를 열었다. 집회에는 쌍용차지부 등 금속노조 산하 사업장 조합원과 시민단체 회원, 야당 관계자 등 3000여명(금속노조 추산, 경찰 1500여명 추산)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들은 오후 6시까지 평택공장 앞에 집결한 뒤, 오후 7시부터 해고자 복직 등을 촉구하는 결의대회를 시작해 14일 오전까지 진행한다.
경찰은 전·의경과 교통, 여경 등 20개 중대 2000여명의 병력을 집회장소 주변에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평택/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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