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비 부풀려 지원금 횡령’ 진정따라
한나라당 경기도당 위원장인 홍문종(50) 전 의원이 재단이사장으로 있는 경기 의정부시 경민대학이 정부 지원금으로 학교 건물공사를 하면서 공사비를 과다계상하는 등의 방법으로 돈을 빼돌렸다는 진정이 접수돼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기 의정부경찰서는 이 학교를 그만둔 일부 직원들이 학교 건물 공사와 관련해 비리가 있다는 진정을 접수함에 따라 최근 학교 경리장부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20일 “경민대학 쪽이 건물 신·증축 등 공사 과정에서 시공업체와 짜고 공사비를 부풀리는 방법으로 정부의 학교 지원금을 횡령했다는 진정 내용을 접수해 이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경민대학의 고위인사는 이날 “최근 홍 이사장과 학교쪽을 음해하는 내용의 진정서가 접수돼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진정 내용은 모두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이 인사는 또 “홍 이사장은 그동안 학교와 재단운영과 관련해 결재조차 하지 않았을 뿐더러 봉급 한푼 받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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