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사회일반

노조간부 낀 기아차 직원들 2년간 부품 빼돌려 팔아

등록 2005-07-20 18:42수정 2005-07-20 18:43

화성공장 13명 영장
 기아자동차 화성공장 전·현직 노조 간부 등 직원들이 수출용 차량 부품을 빼돌려 카센터에 팔거나 자신의 차에 달고 다니다가 경찰에 적발됐다. 이들이 부품을 빼돌린 카센터에서 경찰에 압수된 불법유출 부품만 375점(1.5톤)으로, 공장 출고가로 계산해도 6천여만원에 이른다.

경기 화성경찰서는 20일 기아차 화성공장 노조 간부 김아무개(32)씨 등 13명에 대해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절도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하고 46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사전영장이 청구된 13명 중 전·현직 노조 간부 각 2명씩과 대의원 2명 등 노조 간부가 모두 6명이나 끼여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경찰은 또 이들이 빼돌린 부품을 사들인 혐의(장물취득, 절도교사)로 박아무개(43)씨 등 기아차 화성공장 주변 카센터 업주 4명의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화성공장 노조 간부이거나 노조원들인 이들은 2003년 초부터 최근까지 13차례에 걸쳐 에어백과 에어컨, 범퍼 등 미국과 유럽 수출용 차량 부품을 상습적으로 훔쳐 카센터에 팔아온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카센터 업주 박씨 등은 기아차 직원들에게 부품을 처분해주겠다고 제안해 훔친 부품을 시가의 절반값에 사들인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빼돌린 자동차 부품을 승용차 짐칸과 화물차량 짐받이 밑부분에 숨겨 싣고 나왔다. 특히 일부 직원들은 회사 안 작업 현장까지 자신의 승용차를 끌고 들어가 수출용 차량에 다는 엔진을 자신의 차에 달고 나와 유통시킨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국내 유통이 불가능한 수출용 차량부품이 인터넷을 통해 판매된다는 정보를 입수한 뒤 주변 카센터 4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여 이들을 붙잡았다.

경찰은 이번에 적발된 직원들 외에 다른 기아차 직원 80여명도 부품을 빼돌린 혐의를 잡고 계좌 압수수색을 벌이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적발된 상당수 직원들이 훔친 수출용 자동차 부품을 자신의 차에 버젓이 달고 다녔지만 회사 쪽은 절도 사실을 모르는 등 재고 조사도 엉터리였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기아차 노조 화성지부는 “부품 절도 사건과 관련해 구체적인 사실 확인을 하지 못했다”며 “아직은 조합의 견해가 정리되지 않아 할 말이 없다”고 밝혔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