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전 7시20분께 충북 충주시 한 아파트 6층 베란다에서 고교 휴학생 김아무개(17·1년)양이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가족이 발견했다.
유족은 경찰에서 “딸이 지난해 다른 시·도에 있는 한 자립형사립고에 입학해 다니다가 휴학한 뒤 집에서 공부해왔는데 갑자기 숨졌다”고 말했다. 김양은 일기장에 ‘공부하기 싫다, 죽고 싶다’ 등의 글을 남겼다. 김양은 중학교 때까지는 성적이 상위권이었으나, 고교에 진학한 뒤로는 학교 적응에 힘들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유족들에게 학교폭력을 겪었는지 등을 물었으나, 공부와 전학 등의 문제 때문에 고민했다는 말만 했다”며 “충주지역 고교로 전학하려 했지만 여의치 않아 우울해했다고 하더라”고 밝혔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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