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호승(65) 월드비전 신임회장
월드비전 이끄는 양호승씨…“남은 인생 봉사하며”
공학도 출신의 기업인이 공개채용을 통해 국내 유명 구호단체의 신임 회장이 됐다.
양호승(65·사진) 월드비전 신임회장은 취임식을 하루 앞둔 18일 서울 은평구 월드비전 사랑의 도시락 나눔의 집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업 활동에서 얻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비정부기구 사업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양 신임회장은 서울농대를 졸업하고 미국 엠아이티(MIT) 대학에서 식품·생물공학 박사학위를 받은 후 아이비엠(IBM) 왓슨 중앙연구소 연구원으로 일했다. 1989년부터 에스케이(SK) 그룹 회장실 상무, 에스케이케미칼 기획관리실장 등을 거쳐 2007년부터 시제이(CJ) 제일제당 글로벌 신규사업개발 부사장으로 일해왔다.
올해부터 3년간 월드비전을 이끌게 될 양 회장은 “은퇴 후 남을 돕고, 나누고, 봉사하는 삶을 살고 싶은 개인적인 바람이 이뤄져 기쁘다”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활성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어려운 환경으로 꿈을 잃은 아이들에게 꿈을 찾아주고 싶다”고 했다.
월드비전은 “전문 기업인이 월드비전 회장이 된 것은 처음이며, 국내 비영리단체 중에서도 드문 일”이라고 소개했다.
이경미 기자 km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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